갈 곳 잃은 돈…하루새 MMF 9조 넘게 들어와

입력 2021-05-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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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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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로 시장 우려가 커지자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리고 있다. 월초 자금 유입에 청약 환불금 등 대기 자금이 더해지면서 하루새 9조 원 넘게 들어왔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하루에만 MMF로 9조4935억 원이 유입됐다. 이에 MMF 설정액(123개)은 141조32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동안 2조2200원이, 연초 이후에는 39조5034억 원이 들어왔다. 반면, 액티브주식형 펀드는 올해 들어 1조2587억 원이 빠져나갔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인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맡기는 곳으로 주로 활용된다. 이에 MMF 자금은 대부분 연초ㆍ월초에 자금이 유입되고 연말ㆍ월말에 자금이 유출되는 패턴을 보인다.

▲MMF 기간별 자금 유입액 현황(단위 : 억 원)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MMF 기간별 자금 유입액 현황(단위 : 억 원)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최근에는 시장 변동성을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맞물리면서 MMF에 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증시 불확실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몸집이 큰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편이지만 코스닥은 2% 넘게 떨어지면서 시장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첫날, 국내 증시는 공매도 불안감을 과도하게 받아들이면서 중 후반에서야 반등이 연출됐다. 최근 미국발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 상승세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아직도 공매도발 수급 불안 여진이 남은 만큼 시장 변동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공모주 청약에서 돌려받은 자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은 SKIET 증거금(80조9017억 원)이 환불된 날로 시장에선 증거금 중 절반이 넘는 52.4%(42조4532억 원)가 증시 주변에 남은 것으로 파악한다. 이에 국내 단기자금(현금·저축성예금·MMF·종합자산관리계좌) 규모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주변으로 유동성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자금 유입 꼬리표를 찾기는 어렵지만, 공매도 재개로 관망하는 투자자들과 공모 청약 환불 그리고 월말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들어오면서 최근 MMF 유입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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