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증시 진단] 5월에도 골디락스 이어질까?…금리·주가 밸류 우려

입력 2021-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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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5월에도 큰 하락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흔히 5월은 주식시장이 약세로 접어드는 시기지만 과거와 달리 올해 5월은 경제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과 금리인상 우려 등은 주가 상승세를 누를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2일 이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5월 코스피지수가 334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2960선까지도 무너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4월 마지막 날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을 지키지 못했고, 코스닥지수는 1000선이 무너졌다.

◇ “5월 쉬어갈 수도” = 5월에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Sell in May)는 격언이 있다. 연초에는 여러 가지 기대감과 정책들이 집행되지만 한해의 중반이 되면 재료들이 소멸하기 때문에 증시에 모멘텀이 약해진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5월 3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약화된 상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강력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5월 주식시장이 휴지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크레딧 시장 회복은 더디고 국제유가 급락 등 불안요인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도 조심해야 한다. 실물경제가 자산시장과 달리 회복하지 못하면 가계 소득은 제한되고 낮아진 구매력의 영향을 받아 또 한 번 경제 침체를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제는 주식을 포함한 자산시장의 호황과 달리 실물경제가 뒤따르지 못할 경우 엄청난 디플레이션 저항을 만나게 될 것이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월 3일 공매도 금지 해제와 미국 증세 논란, 가파르게 오른 주식 가격 등이 5월 코스피 지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금리 상승 우려 속 수혜주 찾기” = 다만 주식 시장이 당분간 호황을 지속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형렬 센터장 역시 “최악의 경제상황임에도 최적의 투자환경이라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면서 “글로벌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정책이 성공을 거둘 지, 재앙의 늪에 빠지게 될지는 당장 고민할 문제가 아닌 듯 싶다”고 말했다. 주식투자를 계속해도 좋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하는 시점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명확히 바뀌는 지점이다. 그동안 유동성을 공급해온 자금을 축소하거나 금리를 상승하게 되면 주식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상승 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가치) 부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상승 시 금융, 소재, 소비자 서비스 등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전망되고, 하반기 중반엔 금리가 재차 하락할 수 있는데 이때 성장주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가별 편차는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5월에 약세장이 펼쳐지는 것은 글로벌 산업생산 감소와 연관이 큰데 올해는 생산 감소가 두드러지지 않고 오히려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센터장은 “기업 실적과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백신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가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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