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월 “자산가격 거품 있지만”...‘비둘기 모드’ 유지

입력 2021-04-29 08:23 수정 2021-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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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ㆍ자사매입 규모 유지키로
블룸버그 “연준, 버블 우려에도 완화기조 유지에 분명한 입장 보인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에도 ‘비둘기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에서 언급되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해 “아직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은 그었지만,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다소 거품이 있는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경기 판단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신중 모드

연준은 27~28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매월 1200억 달러(약 133조 원) 규모의 자산 매입도 유지하기로 했다. 11명 연준 위원의 만장일치 결정이며 이는 시장 전망과도 부합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동결 배경과 관련해 장기적 관점에서 물가상승률 2%와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며 이러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의 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대유행 진행 과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공중보건 위기는 계속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고,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다만 연준의 경기 판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성명에서 “백신 접종과 대규모 정책 지원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분야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개선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비둘기’ 파월, 테이퍼링 가능성 일축...일부 자산 버블에 대해서는 우려

시장에서는 이날 FOMC에 앞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파월은 이날 연준의 성명 문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비둘기 모드’로 일관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시장에서 언급되는 테이퍼링에 대해서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경제회복이 고르지 않고 완전하지 않다”면서 “실질적인 추가 진전을 보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의 우려를 사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이에 자산 매입 규모 축소 등 정책 조정을 논의할 때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일회성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도 회복세를 보이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망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건물 전경.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건물 전경.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최근 도지코인과 게임스톱 등 주식에서부터 상품, 디지털 자산에 이르기까지 자산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파월은 “일부 자산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자본시장에서 약간 거품이 낀 것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그보다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와 더 큰 관련이 있다”면서 “이러한 것이 지난 몇 달간 정말로 시장을 움직여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거품이 있든 없든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여름 물가와 고용의 충분한 개선세를 확인한 후 연내에 자산 매입 규모를 착수하는 이른바 테이퍼링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캐나다중앙은행이 이달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하는 등 일부 국가가 테이퍼링에 나선 상태다.

이날 파월의 ‘자산 거품’ 발언에 S&P500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1.66% 오르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파월 기자회견 이후 1.61%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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