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 아파트 ‘갑질’에 집앞 배송 재개한 택배기사들 “입주민 항의에 극심한 피해”

입력 2021-04-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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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이틀 만에 고덕동 아파트 세대별 택배 배송 재개
택배노조 “입주민 항의 극심해 택배기사 정신적 피해”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택배 물품을 내리고 있다.  (뉴시스)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택배 물품을 내리고 있다. (뉴시스)

택배노조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의 세대별 배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16일 고덕동 A 아파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중단하고 정상 배송한다”고 밝혔다. 세대별 배송을 중단한지 이틀 만이다.

앞서 택배노조는 택배 차량의 지상 도로 진입을 금지한 A 아파트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세대별 배송을 중단하고 아파트 단지 앞까지만 택배 배송을 해왔다.

택배노조는 “일부 입주민이 택배기사를 향해 항의성 문자·전화를 쏟아내고 있다. 택배 기사들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며 “경찰과 관할 지자체에 수백 건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고 분노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단지 앞 배송을 더 진행할 경우 택배기사들에게 정신적으로 매우 큰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개별 배송 재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택배노조는 “저상 택배차량은 그 비용을 택배노동자들이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노동이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시키는 원인”이라며 “노동부가 선제적으로 이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2.3m 높이 A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려면 저상 탑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저상 탑차는 높이가 2m 남짓이라 택배기사들이 물건을 이동할 때마다 허리를 숙여야 해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저상 탑차를 이용하면 한 번에 나를 수 있는 물동량도 적어진다.

택배노조는 18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와 2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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