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알리바바 때리기에 IT 기업들 줄줄이 충성 서약

입력 2021-04-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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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둥닷컴, 메이퇀, 바이트댄스 등 성명 통해 서약 공개
기업들 “독점적 지위 남용하지 않겠다”며 공약 제시
규제 당국 “알리바바 교훈 삼으라” 발언 탓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알리바바 사옥 전경.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알리바바 사옥 전경.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알리바바 때리기가 효과를 보고 있다. 중국 IT 대기업들이 줄줄이 정부의 규제 정책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14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징둥닷컴과 메이퇀, 바이트댄스 등 12개 IT 기업은 성명을 내고 당국의 지시에 따라 반독점법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공개했다.

이는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이 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알리바바로부터 교훈을 얻고 내달 자체 조사를 시행하라”는 지시를 명한 지 하루 만이다. 당국은 “책임감을 높이고 국익을 우선시하라”며 “중국 경제를 위해 무질서한 자본 확장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둥닷컴은 성명에 8가지 공약을 제시하며 “판매자에게 선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메이퇀 역시 “판매자에게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적발하면 즉시 당국에 보고하겠다”고 밝혔고, 바이트댄스는 13개 공약을 내걸고 정부 정책에 순응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규제 당국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알리바바에 3조 원에 달하는 벌금을 명하고 임원진들을 소환해 수정된 경영 계획을 검토·승인했다. 상장을 통해 IT 대기업을 꿈꿨던 알리바바는 “적극적으로 규제 당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이후 당국의 규제가 다른 IT 기업으로까지 번질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적으로 충성을 약속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날 성명을 내지 않은 나머지 22개 기업도 이틀 내에 서약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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