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박탈감?…어딘가 불편한 유재석의 새 예능 ‘컴백홈’

입력 2021-04-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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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사진제공=KBS)

“같은 공간을 공유한 스타와 청춘의 만남을 통해 공감과 편안함, 위로를 전하는 게 목표입니다.”(‘컴백홈’ 박민정 PD)

따뜻한 기획의도를 지니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예능이 탄생했다. 청춘의 꿈을 응원한다는 프로그램의 뚜껑을 열어보니 ‘상대적 박탈감’ 뿐이었다. 연예인의 옛집을 찾아 현재 입주자를 응원한다는 게 오히려 ‘위화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일며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4일 첫 방송된 KBS 2TV ‘컴백홈’은 스타가 서울살이를 처음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가 현재 그곳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을 만나 응원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현재 거주 중인 입주자를 찾아가 사는 곳의 불편함을 묻고 응원 차 리모델링을 지원해준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해피투게더’가 종영한 지 약 1년 만에 KBS에 복귀하는 유재석의 새 예능으로 관심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시작 전부터 암초를 만난 바 있다. 당초 배우 조병규가 MC로 합류하는 것으로 예정됐지만, ‘학교 폭력’을 이유로 하차한 후 출연진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개그맨 이용진, 래퍼 이영지가 합류했다.

첫 방송에는 가수의 꿈을 품고 전주에서 상경한 그룹 마마무의 화사, 휘인이 출연했다. 출연진은 화사와 휘인이 연습생 시절 머물렀던 서울살이 첫 집인 사당동 옥탑방을 찾아갔다. 옥탑방에 거주하고 있는 이는 30대 초반의 직장인이었다.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불편함과 옥상에서 음주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집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새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

(출처=KBS '컴백홈' 방송화면)
(출처=KBS '컴백홈' 방송화면)

이 과정에서 화사는 “예전엔 넓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너무 작게 느껴진다”며 과거 가난할 당시를 떠올리며 추억이라고 웃었다.

고생했던 과거랍시고 그곳을 추억여행하는 연예인과는 다르게 일반인 출연자에게는 현재 삶의 터전이다. 좁고 바퀴벌레가 나오는 공간에 일반인 출연자가 거주 중인 것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동물원을 보듯 구경하는 모습은 보기 불편했고,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결국 연예인이 과거 살았던 집이지만, 현재 입주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컴백홈’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예인들의 서민 체험이냐”, “연예인이 신흥 귀족이냐”라며 성공한 연예인과 일반인을 구분짓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일반인 출연자에게 집수리를 제공해주지만, 자가가 아닌 집에 리모델링을 해줘봤자 집주인에게만 좋은 일을 시켜주는 꼴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컴백홈’ 첫 회 시청률은 4.2%-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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