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상황 급격 악화…멘붕 빠진 LH 신규 채용 어려울 듯

입력 2021-04-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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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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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으로 청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기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지 못하고 신규 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 직원 투기 의혹이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규 채용이 사실상 중단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2000억 대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마사회는 전 직원에 대해 주 1회 휴업을 시행하는 한편, 사내 노동위원회 협의를 거쳐 기본급의 5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는 법정 휴업수당 기준(기본급의 70%)을 밑도는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임시 휴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다. 2곳의 공기업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

공항 이용객이 줄어든 인천공항공사나 한국공항공사는 채용은 진행하지만, 규모는 줄일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70명에서 올해 40명으로 채용 인원을 줄이고, 지난해 132명을 뽑은 한국공항공사도 올해 상반기 기준 96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LH는 최근 예정된 채용을 무기한 연기했다. 애초 LH는 올해 지난해 960명보다 25% 늘어난 약 1200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 신규 채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기업의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앞서 1월에 올해 공공기관(350개)에서 2만650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실적 2만70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소 높게 잡았다. 그러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일자리 창출 점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공기업 입장에서는 정부의 신규 채용 압박에 무리해서라도 채용을 늘려야 하는 처지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경영관리 총점이 55점인데 일자리 창출이 7점에 달한다”며 “성과급을 받으려면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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