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에서 협력자로 다시 만난 유명희·오콘조-이웰라

입력 2021-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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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첫 공식 면담…다자무역체제 등 WTO 기능회복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신임 사무총장. (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WTO 신임 사무총장. (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선의 경쟁을 펼쳤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웰라(Ngozi Okonjo-Iweala) WTO 신임 사무총장이 WTO 기능 회복을 위해 뜻을 모았다.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30일 화상으로 첫 공식 면담을 했다. 두 사람은 최근 WTO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올해 11월 예정인 차기 각료회의까지 반드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WTO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주도해야 함에 공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산보조금 협상과 전자상거래·투자원활화·서비스국내규제 등 복수국 간 협상의 진전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특히 상소기구 복원 등 분쟁해결체제 정상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차기 각료회의에서 분쟁해결 체제 개혁 로드맵에 대한 회원국 간 합의를 도출하는데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 WTO 상소기구는 미국이 상소기구 위원 임명을 반대해 2019년 12월부로 기능이 정지됐다.

또 두 사람은 최근 일련의 백신 수출제한조치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무역과 보건 이니셔티브(Trade and Health Initiative)’에 따라 각국의 무역제한 조치 최소화에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유 본부장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에게 그간 한국의 교역 규모나 WTO 기여금 규모에 비해 한국인 직원의 진출이 현저히 작다며, 향후 보다 많은 한국 인재들이 WTO 사무국의 비중 있는 자리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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