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본부장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결정"

입력 2021-02-05 17:00 수정 2021-02-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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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회원국 선출 합의 지연 부담...경쟁자 응고지 후보 추대 될 듯

(사진제공=제네바/신화뉴시스)
(사진제공=제네바/신화뉴시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결국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유 본부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선도를 위해 7개월간 도전해온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를 WTO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퇴 이유에 대해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을 위해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WTO의 기능 활성화 필요성 등 각종 사안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후보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WTO는 작년 하반기에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총 3차례의 라운드(회원국 협의)를 진행했으며 같은해 10월 28일 최종 WTO 회원국들의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선호도 조사에서 유 본부장은 상대 후보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후보에게 뒤졌다. 이후 WTO 회원국들은 특별 일반이사회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무총장은 WTO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를 통해 추대한다. 특정 후보의 선출에 모든 회원국이 동의해야 사무총장으로 임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WTO 회원국들이 차기 사무총장의 선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유 본부장으로서는 이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 결국 후보직을 내려 놓은 것이다.

유 본부장이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함에 따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차기 WTO 사무총장에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본부장은 "후보직을 사퇴하지만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책임 있는 통상강국으로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WTO 개혁‧디지털경제‧기후변화(환경) 등을 포함한 전 지구적인 이슈의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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