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 13년 만에 본궤도…도심·강북권 첫 MICE 조성

입력 2021-03-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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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구역세권 관련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역 북구역세권 관련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13여 년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원)에 2026년 최고 40층 높이, 5개 동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고 28일 밝혔다. 도심 및 강북권에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MICE(컨벤션) 시설이 들어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부터 논의됐지만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10년 넘게 표류했다. 시는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 방향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토지소유자인 코레일에 제시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코레일과 사업자인 한화 컨소시엄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됐다.

사전협상은 최근에야 마무리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무려 10개월간 5차례 논의가 이어졌다. 사전협상은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제3종일반주거·일반상업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용적률은 793.7%, 연면적 약 35만㎡다. 이 중 컨벤션 시설의 연면적은 2만4403㎡을 넘는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를 비롯해 30인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이 조성된다. 컨벤션 시설과 함께 호텔,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의 절반 이상 규모로 들어선다. 700가구의 오피스텔은 연면적 30% 이내로 지어진다.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약 2200억 원의 공공기여는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 설치에 쓰인다.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지역단절을 해소할 계획이다. 5880㎡ 규모의 청파공원을 조성해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도 낼 계획이다.

현재 서울 북부역세권 유휴부지는 자재‧물류창고 등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사실상 공터로 방치 중이다. 시는 사전협상을 마친 만큼 앞으로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건축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그간 컨벤션 시설이 코엑스(COEX)와 세텍(SETEC)처럼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북부역세권이 주변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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