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12년만 최고…물량지수는 최저치

입력 2021-03-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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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주택금융연구원)
(자료제공=주택금융연구원)
주택을 구입할 때 느끼는 부담이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서울의 주택 물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144.5)보다 8.9포인트 상승한 153.4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4분기(157.8)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52.3) 대비 5.1포인트 오른 57.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3분기(57.5)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일제히 전분기 대비 올랐다. 특히 경기(68.9→76.4), 부산(54.2→61.3), 대전(58.0→61.9), 대구(60.3→64.1)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비해 전북(27.2→27.4), 강원(30.6→31.1), 충북(30.4→30.9) 등은 상승 폭이 미미했다.

반면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급격히 하락했다. 작년 말 서울 주택구입물량지수는 6.2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 비중을 계산한 것이다.

서울의 경우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까지 활용해도 살 수 있는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 6.2%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작년 전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6.9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구입부담지수 상승 및 주택구입물량지수 하락은 주택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 공급 위축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최영상 주택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강영신 연구주임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원을 초과했고 2015~2020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수도권과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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