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이틀째 하락, 미·EU 부양책에 위험선호

입력 2021-03-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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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1% 넘게 급등, 외국인도 코스피 사흘째 순매수
장중 한때 1120원대 진입, 위안화 상승반전에 낙폭 줄여
1140원 고점 1130원 저점 인식, 내주 FOMC 대기속 1120~40원 예상

▲오른쪽은 12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12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에 서명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2분기 중 채권 매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1% 넘게 급등했고,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사흘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다만, 장중 112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는 장후반 약달러가 되돌림하고 위안화가 상승반전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 1140원 고점, 1130원 저점을 확인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박스권에서 갭메우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17일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이 변동성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내주 넓게는 112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1원(0.18%) 떨어진 113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27.5원까지 떨어져 4일 장중 기록한 1127.6원 이래 나흘만에 1120원대로 되돌림하기도 했다.

113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34.9원까지 올랐다. 장중 변동폭은 7.4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8/1129.2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6.8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변동성이 심했던 장이다.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통화에 많이 연동됐다. 중간중간 이슈나 물량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많이 움직인 느낌”이라며 “일단 단기적으로 1130원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 다음주는 1130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움직일 듯 싶다”며 “단기고점도 확인했다는 분위기도 강하다. 1133원부터 1130원까지 중간레벨 갭메우기도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 미국채 금리 영향을 더 받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주 FOMC가 큰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가 장중 1127원대까지 빠졌다. 주가가 많이 올랐고, 전날 6.5위안을 넘었던 위안화 환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장들어 위안화가 낙폭을 줄이자 원·달러도 하락폭을 줄였다”며 “위험선호, 달러화약세, 외국인 주식매수에 원·달러가 하락했고, 장중 약달러가 되돌림하자 낙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FOMC가 예정돼 있다. 점도표 이동 여부 등이 중요시될 듯 싶다. 증시와 금리에도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환율 변동성도 키울 것 같다. 다음주 원·달러는 레인지를 넓게 잡아 1120원에서 1140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2엔(0.29%) 오른 108.82엔을, 유로·달러는 0.0035달러(0.29%) 내린 1.19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44위안(0.22%) 오른 6.492위안을 보이고 있다. 장중엔 6.4744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0.69포인트(1.35%) 급등한 3054.3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055억8300만원어치를 매수해 사흘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1조7080억3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9년8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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