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입력 2008-12-29 09:16 수정 2009-01-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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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들 중심 나눔 문화 확산

#전문

겨울 되면 생각나는 것은 빨간 통과 종소리가 들리는 구세군이 먼저 떠오른다. 지하철, 시내 곳곳에 구세군 빨간 냄비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지만, 사람들은 바쁘게 제 갈 길만 갈 뿐이다. 종종 뉴스를 보면 “한 평생 포장마차를 운영해온 한 노인이 자신의 평생 모은 돈 10억 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등 이런 식의 뉴스가 겨울이 되면 들려온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경제의 핵심인 돈이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돈맥경화’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우리 주위에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있어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 남을 위해 자신이 모은 돈을 선뜻 내 놓는 사람들, 당신은 정말 자랑스러운 사람이다.

#본문

◆기부의 미학

연예인 문근영은 6년 동안 8억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했다가 얼마 전 실명이 밝혀졌다.

또한 문근영은 수년째 '기적의 도서관'에 후원금을 기탁하고,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 어려운 학생을 위해 공부방을 마련했고. 소아암·백혈병 치료에 써 달라고 5500만원을 내 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3년간 독서운동단체 '행복한아침독서'에 모두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런 문근영의 선행 바이러스는 팬들에게 전파됐다. '기부천사' 문근영의 선행에 동참하기 위해 팬클럽 '문근영 엔젤스'가 지난 4일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SBS TV '바람의 화원' 마지막회 단체 관람 및 불우이웃돕기 자선 모금에 나서 역시 그 배우에 그 팬이란 찬사를 받았다.

문근영의 팬클럽은 지난 문근영의 생일이었던 5월6일 회비를 모아서 한국소아암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가수 김장훈의 공식적인 기부금만 50억 원이지만, 아직 자신의 집조차 없다.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집을 마련하려고 아등바등 하는데, 그는 불안한 기색 없이 자신이 모은 돈을 흔쾌히 기부하고 있다.

2008년 대통령 취임식 때, 식전 행사 출연료 1200만원을 태안지역 복구를 위해 기부를 해 한 김장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방송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날 때 마다 태안 지역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08년 7월9일 뉴옥타임즈에 독도는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광고를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Do You Know?라는 물음으로 시작되는 이 광고. 오래전부터 한국은 일본과 독도관련 영유권 분쟁이 있었지만, 누구하나 우리 땅임을 반박할 만한 근거들은 인식하지 못한 채, ‘독도는 우리 땅’라는 것 하나만 주장했던 우리들의 행동이 부끄러워지는 순간.

김장훈의 행동에 박수를 쳐야 했다. 가슴속으로 알지만, 누구 하나 선 뜻 행동하지 못했던 그 일을 김장훈은 한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최강희를 ‘4차원’이라고 일컫는다. 이런 별명답게 최강희는 독특한 기부 아닌 기증을 해 연예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강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06년까지 헌혈만 30번을 기증했다. 헌혈이야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고, 헌혈 뒤의 간식과 선물에 혹해 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근데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있으니...

그녀는 1999년 골수 기증 희망 서약을 한 후 2007년 백혈병 환자를 위해 자신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기부, 기증 남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 놓는 것은 좋은데, 그 기준이 어떤 것이 돼야 할까? 골수기증. 쉽게 내 뱉어 지는 말도 아니고, 말처럼 쉽게 기증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일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담담하게 해냈다.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건, 나에겐 더 큰 행복이에요”라고 말한 사람 과연 누굴까? 가수 박상민이다. 기부한 금액이 알려진 것만 40억 원으로 기부의 큰 손으로 등극했다.

연예인들 선행기사가 온라인에 올라올 땐, 솔직히 나도 인간인지 ‘나도 한 번쯤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언변의 여유까지 부리는 박상민. 그는 주로 소아암이나 청각장애인을 돕는 자선 단체에 기부를 했다고 알려졌고, 2006년부터 3년 동안 소아암 환자 및 독거노인을 위해 자선공연을 60여 차례 개최했고, 2008년에는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 선수들을 후원했다.

◆ 둘이여서 더 따뜻하다.

연예계 내 놓으라 하는 잉꼬부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어린이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2004년에는 남북한 어린이 복지기금에 1억 원을 기부했고, 2006년에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구호단체 캠패션에 1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캠패션을 통해 필리핀, 중남미, 아프리카 등지의 어려운 어린이 10명에게 매달 3만5000원을 지원하는 등 자신들의 돈을 뜻 깊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 부부는 입양아를 자신들의 호적에 올려 친 자식처럼 키우고 있어 더 화제다. 자신의 자식도 제대로 키울 수 없는 사람들도 보육원에 맡기는 이 사회에, 남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처럼 키운다는 것은 어디 말처럼 쉬우랴

연예계 젊은 잉꼬부부 션 정혜영. 결혼과 동시에 행복한 모습을 보이며 사업과 방송활동에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는 이 부부. 특히 정혜영의 행복한 모습은 모든 여자들의 질투를 받아야 했다.

둘이 있어 더 따뜻하고 행복한 이들 부부의 사랑은 기부로 이어졌다.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365만원(하루에 1만원씩 1년간 모은 금액)을 ‘밥퍼 나눔 운동’에 전달했고, 첫째 하음이에 이어 둘째 하랑이를 가진 기념으로 홀트아동복지회에 1000만원을 기부, 노숙자를 위한 급식 봉사활동 밥퍼 운동과 어린이 병원 후원하고 있다.

또한 이들 부부는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재단에 기부하고 있고, 다일복지재단의 천사병원에 1004만원의 성금을 기부해 병원의 평생 천사 회원으로 등록됐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도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굿네이버스와 네팔의 결식아동 후원봉사를 하고 있고, 하트재단의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해 현지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재룡 유호정 부부는 희귀난치병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매년 5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이들은 증증장애인협회와 사랑밭회에 수년째 기부를 하고 있고, 연예인 봉사활동 ‘따사모’ 회원으로 활동, 사랑의 집 짓기 운동본부 ‘해비타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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