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부진은 남 얘기?” 이마트, 매출 회복세 계속된다

입력 2021-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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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있지만 할인점ㆍ트레이더스 '순항'…오픈마켓 도입 앞둔 SSG닷컴 수익성 개선 예상돼

코로나19 리스크가 유통업계 전반에 상존하고 있지만 이마트는 계속 웃음짓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신선식품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SSG닷컴을 중심으로 자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15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1% 늘어난 수치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 점포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들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여세를 몰아 이마트는 4분기에도 내식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84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고, 유통 기업 중 최초로 지난해 매출 '20조 원' 시대를 열어젖혔다.

올해 1분기에도 약진은 이어지는 추세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1.0% 증가한 5조8357억 원, 영입이익은 124.5% 늘어난 108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순항이 이어지는 점이 고무적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는 각각 1조204억 원, 2812억 원의 총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할인점은 24.2%, 트레이더스는 38.1% 성장을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이마트의 2월까지 누계 순매출은 전년 대비 11.9%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 기저효과가 있다"면서도 "지난해 4월 개학이 이뤄진 반면 올해는 3월 개학이 시작되며 학용품 등 등교 수요가 늘었고, 패션과 먹거리 수요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혼밥, 혼술 등 내식 수요가 꾸준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신선식품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자회사 중에선 SSG닷컴의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실제 SSG닷컴은 온ㆍ오프라인 시너지와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 총매출액이 전년비 30% 늘었고, 영업손익은 전년비 258억 원 개선된 바 있다. 연간 총매출액은 전년비 37% 증가한 3조 9236억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의 실적 개선은 식품과 패션, 가전 등이 고르게 이끌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식품과 패션 매출은 각각 13.8%, 12.6% 늘었다. 같은 기간 가전 매출은 3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SSG닷컴의 그룹 내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 2500억 원대 지분 맞교환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SSG닷컴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마트가 '구조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실적 성장은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 따라 오프라인 수요 회복이 이어졌고, SSG닷컴 적자폭 축소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연초 올해 연결 기준 23조8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6% 늘어난 15조7800억 원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예상 총매출액은 할인점이 1.2% 신장한 11조3300억 원, 트레이더스가 10.4% 신장한 3조2200억 원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마트는 올해 5603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금액의 가장 큰 부분은 이마트 할인점의 턴어라운드를 위해 쓴다. 이마트는 총 투자금액의 약 37% 규모인 2100억 원을 할인점 리뉴얼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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