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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말투데이]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커스터마이징 (3월9일)

입력 2021-03-09 05:00

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장 도미니크 보비 명언

“고이다 못해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프랑스의 잡지 편집자이다. 그는 운전 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록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이라 불리는, 전신의 신체적 자유를 잃은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병상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왼쪽 눈의 깜박임만으로 집필한 그의 ‘잠수복과 나비’ 서문에 쓴 글이다.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952~1997.

☆ 고사성어 /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말. 좋은 충고는 귀에 거슬린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유후세가(留侯世家)에 나온다. 진(秦) 시황제(始皇帝)가 죽은 뒤 항우(項羽)보다 앞서 왕궁에 들어간 유방(劉邦)이 궁중에 머물려 하자 장량(張良)이 한 간언에서 비롯됐다.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 독한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忠言逆於耳而利於行 毒藥苦於口而利於病]고 하였습니다. 부디 번쾌(樊噲)의 간언을 들으시옵소서.” 이 말을 들은 유방은 왕궁을 물러 나왔다.

☆ 시사상식 / 커스터마이징

생산업체나 수공업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를 말한다. ‘주문 제작하다’라는 뜻의 customize에서 나온 말. 최근에는 IT산업의 발전으로 이미 개발된 솔루션이나 기타 서비스를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재구성·재설계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 속담 / 침 뱉은 우물 다시 먹는다

두 번 다시 안 볼 것같이 하여도 나중에 다시 만나 사정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유머 / 아이 환자의 아이디어

의사가 아이 부모에게 “유감입니다만, 이 수술의 생존확률은 50%밖에 안 됩니다”라고 했다.

곁에서 이야기를 들은 아이 환자가 불쑥 던진 말. “그럼 두 번 해주세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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