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백신여권 도입 논의 급물살

입력 2021-03-04 14:47 수정 2021-03-04 14:57

중국 백신 인증서 발급 검토
EU, 이달 '디지털 그린패스' 제안 예정·영국도 입장 바꿔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 지원 기대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1월 24일 경찰이 항공객 여권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1월 24일 경찰이 항공객 여권을 조사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전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중국이 모두 백신 여권 도입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올해 안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받거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타났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먼저 중국은 개인의 백신 접종 상황이나 최근의 검사 결과를 나타내는 인증서 발급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국경을 넘는 왕래를 위한 건강하고 안전하며 제어된 새로운 질서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보증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는 기꺼이 이러한 과제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EC)도 이달 EU 시민을 위한 ‘디지털 그린패스’를 제안할 예정이다. 디지털 그린패스에는 백신 접종 여부가 명시되며,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검사 결과가 상세하게 기록된다. EU 지도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실행하기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EU 시민이) EU나 역외에서 서서히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에 도입을 검토하지 않았던 국가들도 최근 들어 자세를 바꾸는 분위기다. 영국은 지난주 디지털 백신 여권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도입 예정이 없다고 했던 기존 자세에서 한발 물러났다. 중국 역시 백신 여권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뒤바꾼 국가 중 하나다.

다만 미국은 아직 백신 여권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와 관련해 확실한 지침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백신이나 접종 증명에 대한 국제 기준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CDC 이주·격리부처의 케이틀린 쇼키 대변인은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그때까지 백신 접종이나 항체 유무와 상관없이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 또는 회복 기록을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많은 전문가는 백신 여권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WHO 지도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만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고, 미접종자에게는 국경 간 이동을 금지하거나 격리를 요구하는 것이 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백신 여권이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지탱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도입을 고려하는 자세로 바뀌고 있다. 이들 정부는 백신 여권 도입이 여행·관광업의 재개로 연결,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제를 되살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나 항공업계 등이 백신 여권 도입을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달 여행자가 백신 접종 증명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닉 카린 IATA 수석부사장은 “궁극적으로 여행객들이 얼굴이나 엄지를 스캔하기만 하면 해외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관광객이 없다면 몰락할 나라들이 있다. 또 이들은 스페인과 그리스, 태국 등 절대 작은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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