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팽팽한 기 싸움…나 "시민 위해야" vs 오 "확장성 떨어져"

입력 2021-02-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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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목적 두고 기 싸움 치열
나경원, 오세훈 향해 "도망간 장수"
토론평가단 평가 결과 나경원 승리
국민의힘,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 발표

▲왼쪽부터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합동 토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왼쪽부터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열린 채널A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 합동 토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가 팽팽한 견해차를 보였다. 오 후보는 나 후보가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반면 나 후보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서로의 과거를 공격하며 치열한 토론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26일 오후 채널A 주관으로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비전 경쟁을 진행했다.

나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오 후보를 향해 "단일화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정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오 후보는 '나경원이 되면 단일화가 어렵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앞뒤 맥락을 보면 오해"라면서도 "(나 후보) 본인이 짜장, 짬뽕 얘기하면서 보수 본색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자꾸 저한테 강경보수라고 이분법적으로 말씀하신다"며 "나는 보수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철학과 신념에 있어선 원칙에 가깝지만 누구의 머리라도 빌릴 그런 자세가 돼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자신감을 비쳤다. 그러자 오 후보는 "나는 보수다, 중도는 뭐가 실체 있냐 이런 말을 나 후보가 하셨기 때문에 수도권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를 잡지 않을 때 힘들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머니 리더십으로 어려운 분을 보듬고 함께 어우러지는 중도우파가 돼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또 오 후보의 단일화 관련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단일화를 경선보다 정치적 결단에 의해 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며 "단일화 방법은 시민을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하고 정치적 결단을 잘못 들으면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마음을 합해야 단일화가 되고 단일화됐을 때 지지층이 옮겨 오려면 함께 서울시를 운영한단 확신이 없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2011년 박원순·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국민께서 생각하는 건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단일화는 뒷거래, 정치적 담합, 그들끼리 행복한 단일화로 보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오 후보는 "승자 없이 단일화가 되면 안 된다"며 나 후보에 반박했다.

두 후보의 발언을 듣던 오신환 예비후보는 "두 분 공방이 단일화를 깰 수 있는 리스크"라며 "진정성 있게 안 가면 단일화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토론이 끝나갈 무렵에 각자의 과거를 두고도 공방에 나섰다. 나 후보는 "오 후보가 줄곧 저를 강경보수라고 말하면서 여기에 대해 말한 이유가 바뀌고 있다"며 광화문 투쟁과 원내대표로서 업적을 언급했다. 이어 "2011년 도망간 장수가 싸운 장수에게 나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오해가 깊다"고 반박했다.

한편 합동토론 직후 진행한 투표 결과 토론평가단은 나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정당 주관으로 진행하는 예비후보 토론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후 토론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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