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맞서라] 뇌과학자가 조언하는 페북 탈출법

입력 2021-02-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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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아무 때나 보는 것은 실험용 쥐와 같은 행위”
알림 끄기, 필요 콘텐츠만 모아 보기, 사용 시간 제한하기 등
소셜미디어 사용 중단은 역효과 낳을 수 있어

▲2019년 8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페이스북 앱을 누르고 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2019년 8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페이스북 앱을 누르고 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페이스북을 생각 없이 아무 때나 열어보는 것은 마치 실험용 쥐가 먹이를 기대하고 레버를 누르는 것과 비슷하다. 먹이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누르는 것처럼 말이다.”

알림이 오지 않아도 앱을 눌러본다. 혹시나 누군가 새로운 게시물을 올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소셜 앱을 눌러보는 모습을 누군가는 실험용 쥐에 빗대기도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뇌과학자와 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이 제시한 몇 가지 조언을 소개했다. 인간은 실험용 쥐와 달리 몇 가지 기술만 습득하면 뇌를 망가뜨리는 습관을 버릴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할만한 행동은 트리거를 제한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해당 앱의 알림을 끄고, 운전하거나 근무 중일 때 혹은 중요한 모임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놓지 않는 방법이다.

UC샌프란시스코의 애덤 가잘리 박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탐하게 돼 있다. 정보를 주입할수록 뇌의 탐욕도 늘어나는 것이다. 가잘리 박사는 소셜미디어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알림을 꺼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두 번째 방법은 ‘단숨에 읽지 않기’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구독자가 콘텐츠를 읽을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줄지어 제공한다. 그렇게 끝도 없이 스크롤을 내려가며 우리의 뇌는 미디어에 잠식당한다. 앱 컨설턴트 닐 이야르는 “곧바로 무엇이든지 읽지 않도록 자신을 타일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신 자신이 읽고 싶은 콘텐츠를 저장 기능을 통해 한곳에 모아둔 후 운동 시간이나 특정 시간대에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세 번째는 소셜미디어를 확인하는 시간 자체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침실에서도, 연인 앞에서도 휴대폰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나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의 웬디 우드 심리학과 교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은 부모들에게도 중요하다”며 “부모들은 본인이 익히고 싶어 하는 습관을 아이도 따라 주길 바랄 것이고, 그것이 바로 건강하고 유익한 사용법”이라고 추천했다.

환경이 변화한 만큼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엔 스마트폰 사용이 회의나 수업 시간에 해선 안 되는 행동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이런 모습이 공공연하게 발견되고 있다. 아예 환경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회의장에 스마트폰 충전소를 마련해 회의 때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을 충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한가지 예다.

WSJ는 IT 업계도 이러한 현상에 책임이 있으므로 사용자를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은 평소 사용자가 앱 사용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향후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사용자에게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 사용 자체를 단숨에 중단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면 사람들의 불안을 고조시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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