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동참하자'는 의료계…"변이 바이러스 막으려면 빠르게 접종해야"

입력 2021-02-26 15:09 수정 2021-02-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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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 26일 접종 대상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 26일 접종 대상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의료계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목표대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선 국민의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다만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전파 속도는 집단면역 형성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18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 임산부는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는 만큼 70% 접종률을 달성하려면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접종 대상자 모두의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비과학적인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정부가 정하는 일정에 따라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학회는 “일부 국민들만 백신 접종에 응해 계획된 시간 안에 접종이 완료되지 않으면 백신 접종자에게 형성된 항체 역가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으로 감염될 수 있다. 이는 백신 접종에 투입한 국가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야말로 자신과 가족은 물론 우리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도 지속해서 등장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유행 전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으면 계속 전파가 일어나고 지금처럼 유행이 끝나지 않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특히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무력화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접종 순서가 오면 빠르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시작됐지만, 더 이상 바이러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한 의미의 집단면역은 올해 안에 형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런 만큼 전문가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11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코로나가 없던 시기처럼 갈 것 같지는 않다. 집단면역의 수치로 제시됐던 것이 기초감염재생산수를 계산한 값인데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염력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모두가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은 아니다. 소수라고 해도 면역력을 갖지 못하게 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완전히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올해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그런 만큼 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방역 수칙은 계속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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