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섬서 자취 감췄던 ‘신비의 새’ 172년 만에 발견

입력 2021-02-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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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에 발견한 단 한 마리 표본만 존재

▲단 한 마리 박제(왼쪽)와 지난해 10월 발견된 모습
[.트위터 @CrazyBirdGuy14·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CrazyBirdGuy14 트위터)
▲단 한 마리 박제(왼쪽)와 지난해 10월 발견된 모습 [.트위터 @CrazyBirdGuy14·재판매 및 DB 금지] (출처=@CrazyBirdGuy14 트위터)

말레이 제도에 위치한 보르네오섬에서 1840년대에 단 한 마리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자취를 감췄던 ‘신비의 새’가 172년 만에 다시 발견됐다.

AFP통신과 가디언지는 26일 조류 전문지 ‘버딩아시아’(Birding ASIA) 최신호에 실린 ‘지난해 10월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남부 칼리만탄에서 현지인 두 명이 ‘Black-browed babbler’(검은눈꼬리치레과) 새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새는 보르네오섬 토착종으로, 1848년에 보르네오섬에서 발견한 뒤 나폴레옹의 조카이자 생물학자인 샤를 루시앙 보나파르트가 ‘Black-browed babbler’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비의 새’로 불리는 이 새는 이후 다시는 야생에서 발견되지 않아 ‘인도네시아 조류학의 최대의 수수께끼’로 여겨졌다.

▲지난해 10월 보르네오섬 남부 칼리만탄에서 발견된 ‘신비의 새’ 모습. (출처=@CrazyBirdGuy14 트위터)
▲지난해 10월 보르네오섬 남부 칼리만탄에서 발견된 ‘신비의 새’ 모습. (출처=@CrazyBirdGuy14 트위터)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사는 무하맛 수란토와 무하맛 리즈키 파우잔는 우연히 갈색과 회색 깃털을 가진 새를 잡아 사진을 찍고 날려보냈다. 이들은 사진을 조류 관찰단체에 전달하고 나서 자신들이 ‘신비의 새’를 발견한 사실을 알게 됐다. 무하맛은 “그저 이전에 잘 보지 못한 새를 발견한 줄 알았다”며 “멸종된 것으로 추정됐던 새를 발견한 사실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논문 집필을 이끈 인도네시아 조류학단체 ‘버드패커’(Birdpacker) 소속 판지 구스티 아크바르는 “이번 발견으로 100년 넘은 혼란을 종식시켰다. 우리는 이제 이 새가 보르네오섬 남동쪽에 서식한다는 사실과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게 됐다”면서 “‘유레카!’를 외치는 순간과 같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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