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감마누②] 현금 유출 급증…자금조달로 임의 경매 건물 매입(?)

입력 2021-0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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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경매 넘어간 건물 70억에 매입…계열사 합병에도 자금 압박

감마누의 현금 유출이 급증하면서 유동성이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임의 경매에 들어간 건물을 매입하는 것을 두고도 여러 추측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감마누 자산총액은 662억 원이다. 전년 1029억 원 대비 40%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6.5% 감소한 감소한 감마누는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73억 원, 122억 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감마누는 현금 유동성이 중요하다. 모객 수수료를 선지급하고 면세점으로부터 송객수수료를 후에 받아 충당하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100억 원대를 유지하던 감마누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24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현금유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감마누는 지난달 장극륜 전 애니버셔리 대표로부터 경기도 고양시 소재 사옥을 약 76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중 10억 원은 이달 감마누가 발행한 2회차 CB를 대납했다. 나머지 66억 원은 이번에 발행한 CB 대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에 지상 3층, 옥탑 1층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해당 부동산은 현재 임의경매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0억 원대 근저당권과 압류도 다수 걸렸다. 압류는 덕양구청과 파주세무서가 넣었다. 임의 경매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채권자인 김모 씨가 5억5000만 원을 갚으라며 절차를 진행한 탓이다.

근저당은 신한은행이 2018년 38억 원, 36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

현재 해당 부동산에 이전등기가 완료되지 않았고 거래 대금인 CB 10억 원은 이미 발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약금 혹은 중도금 납입 과정인 것으로 추정된다. 압류가 걸린 부동산을 매입하며 선금을 준 것을 두고 상호 간 신뢰 혹은 사업적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장 전 대표는 진은정 더풋샵컴퍼니 대표의 아들이며 관계사로는 뉴가닉코스메틱, 애니버셔리 등이 있다. 일본 면세점 사업에도 수십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상장 폐지된 보타바이오와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과 면세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감마누도 중국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감마누는 지난해 말 추진한 자회사 합병에도 많은 자금을 썼다. 감마누는 지난해 10월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던 대명국제여행사 등 7개 계열사 나머지 지분(49%)을 최대주주인 에스엠브이홀딩스로부터 매입해 모두 합병했다. 매입 대금은 대명국제여행사 인수에만 현금으로 49억 원을 지급했다.

인수 직전인 지난해 9월 말 기준 7개 계열사의 자산 총액은 925억 원, 부채 580억 원으로 순자산만 345억 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자금이 유출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마누의 최대주주이자 계열사 지분을 매각한 에스엠브이홀딩스는 자본잠식 상태였다.

회사 관계자는 “부동산 계약에 대해서는 실무진에서 문제없이 했을 것"이라며 "장 전 대표와의 협업 여부 역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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