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연초부터 'ESG경영' 경쟁…앞서거니 뒷서거니 레이스는 계속된다

입력 2021-02-24 14:56 수정 2021-02-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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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맞수, 점포수 이어 '배달'ㆍ'컬래버 상품'서도 정면승부

편의점 업계 '1위'를 타이틀을 놓고 양강인 GS25와 CU가 올해 제대로 붙는다. 지난해까지 외형 판단의 기준인 '점포 수' 경쟁이 치열했다면, 올해는 'ESG 경영'과 '배달 플랫폼 확장' 등을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이는 양상을 보인다.

연초부터 양사가 집중하는 영역은 'ESG(EnvironmentㆍSocialㆍGovernance) 경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친환경 트렌드가 유통업계를 넘어 전 산업계로 확산하며 ESG 역량이 회사 평가의 지표가 되고 있어서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ESG 경영에서 먼저 웃은 건 BGF리테일이다. 이 회사는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 업계 최초로 종합 'A' 등급을 받았다.

BGF리테일은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24일 BGF그룹에 따르면 홍정국 BGF 대표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ESG 경영위원회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회사의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주주가치 제고 등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활동을 수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평가에서 'B' 등급을 받은 GS리테일도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GS리테일은 ESG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아웃도어 기업 비와이엔블랙야크와 손잡고 투명 페트병의 자원 재활용 확대를 위한 친환경 사업 제휴 행보에 나섰다.

또 GS리테일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이날부터 무(無)라벨 페트병을 적용한 PB(자체상표) 생수를 선보였다. GS리테일은 가장 많이 팔리는 ‘유어스 DMZ맑은샘물 2ℓ’ 상품을 시작으로 무라벨 적용 대상 PB 상품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새로운 파트너와 손잡고 출시하는 컬래버 상품 경쟁도 뜨겁다. GS리테일이 최근 국내 대표 문구 기업 모나미와 손잡고 개발한 상품인 '유어스모나미매직스파클링'(이하 모나미매직스파클링) 2종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모나미매직’ 외형의 특징을 살린 음료 병을 자체 제작한 후 모나미매직의 고유 디자인을 음료 패키지에 그대로 적용했다. 두 번째 협업 상품인 항균펜 3종은 25일 출시된다.

업계에선 GS리테일의 모나미매직스파클링 출시가 지난해 유통업계 히트상품인 CU의 '곰표 밀맥주'에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U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지난해 선보인 곰표 밀맥주는 150만 캔 이상 판매되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 CU는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천연 화장품 스와니코코와 손잡고 곰표 화장품 3종까지 내놓으며 곰표 세계관 확장에 힘을 쏟았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배달 경쟁도 뜨겁다. CU는 18일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해 간편식품과 음료 등 30여 개 카테고리 600여 개 상품을 제공한다. CU는 2019년 1월 주문 플랫폼 요기요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에 나선 바 있다.

GS25가 이미 카카오톡에 입점해 있어 CU의 카카오톡 입점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GS25는 지난해 5월 이미 카카오톡에 입점했으며, 이달 기준 입점 점포 수는 5100여 개에 달한다.

또 GS25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일반인 도보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이 자리를 잡으며 자체적인 근거리 배송 역량도 키우고 있다. GS리테일은 우딜의 일반인 배송원(우친) 수가 연내 1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 수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말 GS25가 1만3899개의 매장 수를 기록하며 17년 만에 점포 수 1위 타이틀을 CU로부터 뺏어 왔다.

그러나 이후 GS25가 '점포 수 비공개'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CU가 지난해 말 기준 전년(1만3877개)보다 7.5% 늘어난 1만4923개를 기록했다고 밝힘에 따라 점포 수 1위 타이틀은 다시 CU가 차지하게 됐다.

업계에선 "점포 수 경쟁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풀이하는가 하면, 실제 수도권에선 편의점 수가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를 계기로 근접 채널로서 편의점 위상이 더 높아지고 실제 지방에선 추가 수요가 꾸준해 당분간 출점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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