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지털 줄이고 디지털 늘리고'…일반 취준생 뚫기 어려워진 금융권 취업

입력 2021-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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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기존 채용 공식을 바꾸며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대규모 공채를 줄이고 수시 채용으로 디지털 인재 채용을 늘리면서다. 이에 따라 디지털이 아닌 일반 직군의 취업준비생들은 은행 취업이 더 어려울 전망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15일부터 NH금융연구소 디지털 금융 연구원 경력직 서류 접수를 받고 있다. 미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초부터 일찌감치 인재 채용에 나선 것이다. 이 직군은 농협금융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수립하고 신기술을 제안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해 4차 산업, 디지털 금융 관련 컨설팅 업무에 경력이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기업은행도 인재 양성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섰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8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기획 역량을 갖춘 디지털 핵심 인제를 2023년까지 1000명 양성할 것”이라며 “국내 유수 대학과 협력해 IBK 디지털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분야별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2019년부터 디지털과 ICT 분야의 인력을 수시 채용했다. 디지털 전환에 맞춰 인재를 채용하기 위함이었다. 모집 분야는 크게 △신기술 활용 서비스 발굴ㆍ개발 △디지털 채널 서비스 개발ㆍ운영 △뱅킹 서비스 개발ㆍ운영 △정보 보호 등 4가지다. 이 분야들은 필기시험 대신 코딩 테스트를 본다.

국민은행 역시 디지털, 정보기술(IT), 신기술, IBㆍ기업금융, 자산관리 등에서 수시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IT분야는 인공지능(AI)·IT 그룹, 디지털 금융 채널 플랫폼 개발 분야에서 수시 채용을 하고 있으며 신기술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에 배경지식이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 국민은행은 5월 수시 채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수시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디지털, IT, IB, 자금 등 4개였다. 디지털 부문에 채용된 지원자는 AI 기반의 사업을 기획하거나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IT 분야 채용자는 IT 전략 수립, 정보보호 전략 수립, IT 인프라를 관리한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에 박차를 가하자 비디지털 직군 취준생들은 “미리 디지털 분야를 배울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은행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디지털이 대세가 되면서 비 디지털 분야 지원자 역시 디지털 분야의 지식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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