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엔 '귀성' 대신 '쇼핑'…백화점ㆍ아웃렛 등 매출 '쑥쑥'

입력 2021-02-15 14:55 수정 2021-02-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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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귀성객이 줄어들면서 이번 설엔 쇼핑이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백화점과 교외형 아웃렛에는 연휴 쇼핑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나와 명품과 패션 장르를 찾으며 전체 매출이 껑충 뛰었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집콕에 따른 간편식과 주류를 찾는 이들이 많았다.

롯데백화점은 설 연휴인 지난 13~14일 매출이 지난해 2월 둘째 주 주말보다 1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외명품(21%)과 남성스포츠(34%)가 특히 매출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파주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교외형 아웃렛도 4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스포츠 장르 매출이 69% 뛰었고, 아동(65%)과 유아(97%), 골프(36%) 품목도 많이 팔렸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 매출이 31.9% 뛰었다. 상품별로는 명품(37.4%)과 대형 가전(43.5%) 등이 잘 팔렸다. 교외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전국 8개점 매출은 무려 71.8% 치솟았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32.1% 늘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귀성 자제에 따라 아낀 비용을 명절 연휴에 소비하는 이들이 는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백화점에선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 잘 팔렸고, 교외에 위치해 코로나19로부터도 안전한 아웃렛은 더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고객들로 붐볐다. 롯데마트의 11~14일 매출은 전년 같은 요일(2020년 2월 6~9일)에 비해 31.3% 증가했다. 과일 매출이 74.1% 뛰었고, 초밥과 김밥, 도시락 등을 포함한 냉장 델리도 97.2% 더 팔렸다. 귀성 자제 분위기로 동그랑땡과 산적 등 명절용 냉동 간편식 매출도 68.5% 증가했으며, 주류 매출은 107.8% 올랐다.

이마트도 올해 설 연휴에 밀키트 매출은 전년보다 827.4% 치솟았고, 레드와인(54.6%)과 화이트와인(133%) 매출도 높았다. 생선회도 66.9% 더 팔렸고, 딸기와 사과 매출도 각각 26.7%, 6.7%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는 간편식과 주류를 찾는 집콕족이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설 연휴인 11~14일 와인 매출이 지난해 설에 비해 133.7% 늘어나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소주 33.6%, 맥주 29.8%, 전통주(막걸리 등) 34.7%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마른안주와 냉장안주 역시 각각 25.8%, 35.3% 덩달아 매출이 뛰었다.

설 연휴 마지막날 밸런타인데이 영향으로 CU의 초콜릿 매출은 240.1% 상승했다. 김명수 CU MD기획팀장은 “올해 설은 귀성을 포기한 집콕족들이 많아 주택가를 중심으로 홈술과 홈밥 상품들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11~14일 전통주(51.2%)와 사과/배(45.2%), 약과(72.0%) 등 차례상 차림 음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으며 냉장 반찬류(73.6%)와 주문도시락(52.3%) 매출도 좋았다. 밸런타인 관련 상품 매출 역시 지난해 설과 비교해 94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24는 11~14일 매출이 직전주 동기간과 비교할 때 냉장·냉동 간편 먹거리는 48% 상승했고, 두부·콩나물·계란 등 주요 식재료(34%)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양주(61%)와 민속주(59%), 맥주(32%), 소주(26%), 와인(23%) 등 주류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집에서 쉬면서 홈쇼핑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았다. 12일 CJ오쇼핑의 ‘세라젬 마스터 V4’ 방송은 1시간 동안 17억 원의 고객 주문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14일 ‘삼성 QLED TV’는 11억 원 이상 주문을 받아 목표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제주신화월드 숙박권’ 판매 방송에도 2000여명의 고객 주문이 몰렸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기간(10∼14일) 5일 동안 총 이동 인원은 2044만 명으로 지난해 설보다 3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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