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4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놓았지만 국민의 절반 이상은 이번 대책 역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4 대책은 정부가 이달 4일 발표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5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보다는 추가 주택 공급에 초점을 뒀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YTN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1%는 2·4 대책이 '(집값 안정에) 도움되지 않을 것'(전혀 도움되지 않을 것 27.3%·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 25.8%)이라고 답했다.
'도움될 것'이라는 응답은 41.7%(매우 도움될 것 20.8%·어느 정도 도움될 것 20.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2%였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56.4%로 '도움될 것'이라는 의견(39.0%)보다 우세했다. 인천·경기(50.9%), 부산·울산·경남(54.7%), 대전·세종·충청(52.4%)에서도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다만 광주·전라에서는 '도움 될 것'(46.1%) 의견과 '도움 되지 않을 것'(47.2%)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2.7%에 달했다. 40대에서도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6.0%로 절반을 넘었다. 나머지 30대, 50대, 60대는 부정 비율이 소폭 높았다.
정당 지지층별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9.3%가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2.6%는 '도움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