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에 코로나까지…세계 식량 가격 8개월 연속 상승

입력 2021-02-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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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 113.3…설탕·곡물 큰 폭 올라

▲연도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연도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세계 곳곳에서 기상 악화에 따른 작황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교역 감소 등으로 세계 식량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1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08.6포인트에서 4.3% 오른 113.3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춤했던 식량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상승 중이다.

지난달의 경우 생산 부진과 수요 증가로 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곡물은 생산량 감소에 큰 영향을 받았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7.2% 오른 124.2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6%가 상승했다.

옥수수는 미국의 생산량 저조와 아르헨티나의 수출 중단, 건조한 날씨 영향으로 공급은 감소한 반면 중국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전월보다 11.2% 상승했다.

밀 역시 옥수수 가격 강세와 지난해 3월 이후 러시아산 판매량 감소에 따라 한 달 새 가격이 6.8% 올랐고, 쌀 역시 아시아·아프리카의 높은 수요와 태국·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이 겹쳐 가격이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9% 상승한 138.8포인트로 집계됐다. 팜유는 폭우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수출 감소, 해바라라기씨유 역시 수확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설탕 역시 유럽연합(EU)과 러시아, 태국의 작황 악화, 남미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세계 공급량 감소 우려로 지난해 12월보다 8.1% 상승한 94.2의 가격지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원유 가격 상승과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 헤알화의 강세가 더해져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유제품도 뉴질랜드의 수출공급량 감소, 서유럽의 생산 지연에 따라 버터와 전지분유, 탈지분유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5% 오른 111.0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국의 수출 제한으로 가금육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쇠고기·돼지고기는 춘절을 앞둔 중국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충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가격지수는 0.9% 오른 96.0포인트로 집계됐다.

한편 FAO 식량가격지수는 FAO가 1990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해 발표하는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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