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상승반전 1120원 코앞, 달러강세+주가급락

입력 2021-0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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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경기차별화 가능성에 유로화 1.2달러 위협 2개월만 최저
주가 약세,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속 1% 넘게 하락
미 넘펌 호조 기대 속 1130원까지 갈수도..1110~1125원 사이 등락할 듯

▲오른쪽은 4일 원달러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4일 원달러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1120원에 바싹 다가서며 일주일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위험선호 심리도 후퇴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식시장과 아시아통화들이 약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속에 1% 넘게 급락했다. 나흘만에 하락세다. 유로화도 아시아장에서 1.20달러선을 위협중이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1.1976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유럽(EU)간 경기회복에 차별화가 생기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라고 전했다. 주식이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주말로 예정된 미국 비농업고용지표(넌펌)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클 경우 원·달러는 1120원 시도는 물론이거니와 1125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원·달러가 많이 올랐다는 점에서 주가가 상승전환할 경우 하락전환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1110원 하단이 견조한 가운데 1125원을 상단으로 예상했다. 넌펌 호조시엔 1130원까지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0.32%) 오른 111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9일 1118.8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119.7원까지 올랐다.

1114.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12.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6.9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3.4/1113.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3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후반엔 1120원 언저리까지 갔다.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위험선호 심리회복도 후퇴했다. 증시가 안좋았고, 아시아통화들도 약세를 보였다”며 “두드러진 점은 아시아장에서는 통상 유로화가 많이 안움직이는데 오늘 많이 빠졌다. 1.20달러선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글로벌 달러강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달러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독일 소매지표나 서비스지표가 부진했던 반면, 미국은 제조업 PMI나 ADP 민간고용이 괜찮게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이 경기회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느냐는 평가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도 많이 올랐다”며 “주말에 미국에서 비농업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민간고용이 좋았기 때문에 넌펌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반영한다면 달러인덱스와 원·달러는 좀 더 오를 수 있겠다. 오늘 많이 올랐지만 1120원은 시도해볼 수 있겠다. 1125원까지도 갈 수 있겠다. 하단은 1110원이 굳건하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오전장만해도 빠질 기세였는데 오후부터 갑자기 올랐다. 다만 장막판 고점에선 대기성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레벨을 낮췄다”며 “무엇보다 주식이 문제였던 것 같다. 주식 수급에 따라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 상황이 조금 더 지속될 것 같다. 다만 오를 만큼 올라 오늘 레벨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관건은 주식이다. 매도세가 나오며 코스피 3000이 무너진다면 원·달러도 1125원 내지 1130원까지 갈 수 있겠다. 반면, 주식이 올라준다면 원·달러는 좀 빠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5엔(0.14%) 상승한 105.17엔을, 유로·달러는 0.0022달러(0.18%) 하락한 1.201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5위안(0.06%) 오른 6.4622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2.13포인트(1.35%) 급락한 3087.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491억7500만원어치를 매도해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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