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코로나 백신, 효능보다 중요한 '빠른 접종'

입력 2021-0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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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는 특성 탓에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실시간으로 변이하고 있어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속한 백신 접종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바이러스의 복제·변이가 일어날 시간적 여유를 백신으로 차단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계약 예정 백신을 포함해 총 5종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들 백신은 각기 다른 제약사에서 연구·개발한 만큼 효능도 제각각 차이가 난다. 임상 3상에서 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95% 수준, 바이러스벡터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평균 70%의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2분기 도입이 예정된 얀센의 백신은 66%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효능이 낮은 백신에 대한 '불신론'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방 효능이 50%를 넘으면 효과적인 백신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 백신은 하나도 없다. 모두 우수한 수준의 효능을 가진 셈이지만, 백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효능 논란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우리가 매년 겨울을 앞두고 접종해 온 가장 친숙한 백신인 독감 백신은 예방 효능이 최대 60%다.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따라 효능이 20%까지 떨어진 해도 있었다. 그럼에도 독감 백신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접종이 이뤄진다.

국내에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최소 66%의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접종받지 않으면 이 확률은 0%가 된다. 무방비한 사람만큼 바이러스에게 반가운 숙주는 없다.

정부는 4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4차 대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차질 없는 백신 접종만이 이 고리를 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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