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 아마존 CEO 물러나는 제프 베이조스는 누구?

입력 2021-02-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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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2019년 6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P·AFP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2일(현지시각) 베이조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블로그에서 이같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후임 CEO로는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임명될 예정이다.

베이조스는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마존을 이끌면서, 인터넷 도서 판매 회사에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웠다. 베이조스는 향후 계획에 대해 새로운 상품과 아마존이 초기에 추구했던 창의성을 추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주 탐사회사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 운영을 비롯해 자선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베이조스는 프린스턴대에서 전기공학 및 컴퓨터 과학 학위를 받은 뒤 월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 유통사업을 하기 위해 헤지펀드인 디이쇼(D.E. Shaw)를 그만둔 뒤 사업 계획을 놓고 고민했다.

그는 디이쇼에서 만난 매켄지와 1993년 결혼한 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매켄지와 함께 시애틀로 무작정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이후 시애틀에 정착한 베이조스 부부는 결국 부모와 친구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1995년 7월 16일 시애틀의 차고에서 '아마존'을 출범시켰다.

아마존은 신속한 무료 배송을 내세우면서 기저귀, TV를 비롯한 거의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또 전자책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음성 지원이 가능한 AI(인공지능) 스피커 '에코'도 내놓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다.

베이조스는 이후 지구촌 최고 부자로 군림해오다가 올해 들어 3년여 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타이틀을 넘겨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1월 머스크의 순 자산이 1885억 달러(약 206조 원)로 베이조스를 15억 달러(약 1조6000억 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베이조스는 지난 2017년 10월 1위에 오른 이후 3년 넘게 한 번도 이 자리를 양보한 적이 없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 자산은 1850억 달러(약 202조 원)로 1840억 달러(약 201조 원)의 베이조스를 넘어섰다.

베이조스 부부는 지난 2019년 1월 결혼 25년 만에 이혼했다. 당시 남편인 제프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오랜 기간 애정 어린 탐색과 시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친구로서 공유된 삶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혼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들 부부는 아마존 지분 분할 등 이혼조건에 합의하면서 남편인 제프가 자신의 아마존 지분 가운데 25%를 매켄지에게 넘겼다.

아마존은 거대 테크기업 중에서는 최근까지 창업자가 CEO를 겸직한 마지막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2019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도 2014년 CEO직을 그만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2000년까지 CEO를 맡고, 2014년까지 이사회 의장을 지낸 뒤 지난해 자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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