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1층에 인공폭포ㆍ휴대폰숍ㆍMZ 맛집이?"…백화점 얼굴이 바뀐다

입력 2021-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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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ㆍ화장품 중심에서 체험형 공간ㆍ만남의 장소 등으로 오프라인 집객 위한 '공간 혁신' 잇따라

'백화점의 얼굴'이라 불리는 1층이 확 바뀌고 있다. 백화점 1층은 전통적으로 화장품이나 명품 브랜드가 오랜 기간 차지해 왔다. 주 고객이 여성인데다 고급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용이해서다. 그런데 최근 이런 공식은 옛말이 됐다. IT 체험존과 식품관, 심지어 인공폭포가 들어선다. '공간 혁신'을 통해 1층을 집객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것. 이는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집객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도를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움직임이다.

(사진제공=AK플라자)
(사진제공=AK플라자)

4일 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달 말 1층에 삼성 모바일 숍을 새롭게 열었다.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젊은 고객에게 노출하기 위해 매장 위치는 지하 연결 통로로 했다. 5월엔 애플의 체험형 스토어 '프리스비'를 오픈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IT 양대 산맥 브랜드구성이 완료되면 기존 ‘제닉스 게이밍’ 매장과 함께 취미와 여가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 자유롭게 체험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3월 중순에는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오픈해 기존 쉐이크쉑 등과 함께 1층 광장을 각기 다른 먹거리 매장으로 채운다.

1층을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만들려는 AK플라자의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AK플라자 분당점은 앞서 2015년엔 판교 현대백화점 출점에 맞서 '피아짜(Piazza) 360'이라는 이름으로 만남의 광장을 만들고 여기에 시계탑을 세웠다. 이 시계탑은 백화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며 실제 분당과 판교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대한민국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을 표방하며 이달 여의도에 오픈을 앞둔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도 1층에 힘을 줬다.

이 백화점의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224평)이 조성된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폭포 소리를 직접 듣는 등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층에 마련된 1000평 크기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와 함께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게 현대백화점의 의도다.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을 활용해 1층 매장에서 햇살을 맞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 1층에는 인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을 검증 받은 안내 로봇과 안전관리 로봇이 돌아다니며 고객 안내를 돕는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지난해 리뉴얼을 마무리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업계 최초로 1층에 '식품관'을 배치했다. 리빙관 1층 푸드마켓에 과일과 채소ㆍ수산ㆍ정육은 물론 기존에 없던 베이커리와 카페까지 한데 모았다.

기존 식품 매장의 패킹 상품 진열이 아닌 알록달록한 과일과 채소를 그대로 쌓아두는 일명 ‘벌크 진열’을 해 미국 홀푸드마켓 등 해외 유명 시장 같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지난해 12월 1년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오픈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1층에서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는 맛집거리와 테슬라 갤러리, 국내 최초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소인 '아웃오브스탁'과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를 파는 '오버더피치'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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