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수두룩한 건설株, 왜 반등할까?

입력 2008-12-11 08:29 수정 2008-12-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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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랠리' 수혜 톡톡히 누려...단기 반등 이슈 갖춰

국내 건설업을 둘러싼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건설주가 연일 반등세를 지속하는 이유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국내증시의 특징인 '정책 랠리'의 최우선 수혜주로 평가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 건설사들이 직면한 악재는 주택수요의 급격한 위축으로 인한 미분양주택 급증과 주택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자금부담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만을 놓고 봤을 때 건설주 투자 심리는 최근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대체적인 상황이라 최근 반등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건설주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건설주를 두고 단기적으로는 반등 이슈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동안 실물경기 침체 우려와 관련, 시장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국내 건설주가 투자 불확실성이 점차 제거되는 것과 함께 기술적으로도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밖에 없는 주요 이슈로 ▲정부의 전방위적인 재정지출 확대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10조원 채안펀드 지원대책 ▲부동산 및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 규제완화를 들었다.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정책규제 완화로 대변되는 이러한 일련의 건설주 반등 호재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 모멘텀 회복이 적어도 오는 2009년 2분기 이후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건설업체들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단기적인 불안요인이 증가한 상황이지만 최근의 반등세를 바라봤을 때 건설주 투자심리는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그 이유로 올 하반기들어 건설주 폭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부진한 대주단 가입 및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확실한 투자 여건을 개선, 중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는 긍정적 기능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증시에서도 건설 및 인프라 주식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현 경제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재정지출 강화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추세를 반영한 결과이자 내수 부양정책의 중심에 건설과 인프라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정부도 앞으로 종부세, 양도세,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법률화 진행 및 상한제 폐지,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폐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경감, 지방주택 매입자 한시적 세금 감면 등의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는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일제히 국내 건설기업들의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가 흐름만 놓고 본다면 신평사 신용등급 하향 소식은 건설업체 주가에는 큰 악재로 다가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건설사 주가는 그동안 눌려왔던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견건설사는 재무구조가 견실하다는 전제 하에 동반 오름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부채나 PF 규모가 많은 경우와 더불어 자금난으로 신용도가 떨어진 건설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된다면 시장은 한 차례 홍역을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라 주가 역시 다소 부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광숙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이 건설주에 앞으로 약이 될지 독이 될지 현재로써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우나 부동산 경기는 내년까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건설주 투자자들의 경우 보수적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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