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국시원장 "의대생, 반성할 필요 있지만 사과 강요할 수 없어"

입력 2021-01-25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시 거부 의대생 23일부터 시험 시작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이 국시 거부 의대생을 두고 "잘못한 게 있다고 생각하면 진정으로 반성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2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시 미응시 의대생들의 사과를 강요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현실적으로 의사가 배출되지 않으면 의료계가 어려움을 겪는다"며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열어줄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에 반발해 국시를 두 차례 거부했다. 당시 의대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했기에 여론과 정부는 재응시는 불가하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일선 현장에서 의료 인력 공백 위험이 커지자 정부는 결국 시험 기회를 다시 열어줬다.

이윤성 원장은 의대생들에게 사과를 강요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성인답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다음, 자기 본연의 업무에 돌아서는 것이 좀 성숙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의사 파업은 애초부터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의대생의 시험 거부는 남에게 피해를 주기보다는 자해적인 성격"이므로 같은 선상에 둘 수 없지만, 의사 파업에 대해서는 "제 생각에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주 까놓고 얘기해 의사가 전체가 파업하면 그거를 이겨낼 정책 당국이나 정부는 없다"고 강조하며 "의료 당국과 의사가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지 아주 극단적인 의사 파업 같은 행위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은 23일 시작됐다. 지난해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은 추가 시험에 대부분 응시한 상황이다.

국시 일정은 예전보다 늦어졌지만, 국시원은 응시자들이 기존처럼 3월 1일부터 면허증을 받을 수 있게 2월 18일까지 시험을 마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62,000
    • +0.08%
    • 이더리움
    • 4,564,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0.93%
    • 리플
    • 764
    • -1.16%
    • 솔라나
    • 211,300
    • -2.54%
    • 에이다
    • 685
    • -1.15%
    • 이오스
    • 1,227
    • +2.34%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5
    • -1.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00
    • -2.36%
    • 체인링크
    • 21,300
    • +0.52%
    • 샌드박스
    • 677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