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경기후퇴 우려 짊어지고 신중한 반등 모색

입력 2008-12-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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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시장이 지난 주말 고용쇼크를 극복한 뉴욕증시의 급등과 오바마 당선인의 新뉴딜정책 기대감,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폭등, 한달여만에 1100선 고지를 탈환했습니다.

1040선에서 갭업출발한 코스피지수는 美 고용지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주변 아시아증시들의 강세로 투자심리가 한층 안정된데다 외국인의 선물매수 강화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76.92p(7.48%) 오른 1105.05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전 11시28분경에는 선물가격 폭등으로 올해 들어 2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이 1179억원 현물을 순매수했고 KSP200선물시장에서는 5935계약을 순매수하며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습니다. 기관이 투신(4511억원 순매수) 위주로 694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고, 개인은 768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주력했습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540억원)를 중심으로 497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아시아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쳤습니다.

홍콩 항셍지수가 8.66% 치솟은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지수(5.20%), 대만 가권지수(4.57%)가 급등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에 따른 경기부양책 기대와 더불어 3.57% 상승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증시의 강세와 더불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 전일대비 27.2원 내린 1448.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新뉴딜정책 기대..10% 이상 폭등종목 속출

오바마 美대통령 당선인의 신뉴딜정책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경기진작 관련 인프라 관련주, 즉 전기가스 등 유틸리티주와 건설, 기계, 전선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냈고, 경기부양 기대로 해운 조선 IT 등 경기민감주들도 대거 올랐습니다.

기계(11.72%)와 건설(10.70%), 전기가스(10.62%), 운수장비(10.49%), 증권(10.16%) 업종지수 상승률이 10%를 웃돈 가운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산업 대림산업 GS건설 삼호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습니다.

대한전선, 일진전기(이상 상한가), LS(12.61%) 등의 전선주들이 新뉴딜정책 수혜주로 부각되며 폭등됐고 효성(9.43%) 등 SOC 관련 중공업주들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연중 최저점 부근을 맴돌던 삼성전자가 8.67% 폭등하며 20일선을 회복한 것을 비롯해 POSCO(6.53%), 한국전력(13.69%), 신한지주(7.26%), KB금융(8.37%), LG전자(8.16%), 현대차(7.72%), KT(7.38%), KT&G(4.23%), 신세계(7.31%) 등 업종대표주들이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공개매수 선언과 함께 M&A랠리를 펼치고 있는 태원물산(8.11%)과 혜인(2.99%)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각각 공개매수가에 근접하면서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시장도 외국인(+192억원) 주도로 4.82% 올랐습니다.

메가스터디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키움증권(14.71%), CJ홈쇼핑(12.07%), 태광(9.18%), 소디프신소재(9.45%), 셀트리온(9.94%), 성광벤드(9.09%), 다음(8.48%)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급등하며 지수상승에 앞장섰습니다.

카지노산업에 대한 개별소비세 설치방안이 당초 우려부다 크게 완화되면서 코스피시장의 강원랜드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코스닥시장의 파라다이스도 13.54% 급등했습니다.

정부정책 기대감 솔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정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단기 부양책을 써 경기를 살려보겠다며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표출했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방식은 과거 1950년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썼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도로, 교량, 전기가스시설 등)를 모델로 삼은 각종 인프라 투자와 학교 등의 에너지 효율화 등에 많게는 1조달러 규모의 거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재원 마련문제, 의회 회기내 통과 불확실성 등 부양책의 현실성에 대한 논란은 벌써부터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젠하워식 新뉴딜정책이 과거와 같은 효과를 낼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직면한 최우선 과제인 '경기회복'을 위해 어느때보다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가운데,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적절히 파악한 대통령 당선인의 적극적인 대처는 경기회복을 더디게하는 과도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는데 일단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일관성있게 또 현실적으로 정책을 운영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하겠으나 심리적 요인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경제불확실성 해소에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야심찬 경기부양책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호흡조절은 감안해야

1000선을 위협하던 코스피지수가 대량거래를 수반해 11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1000선에서 멀리 달아나고 해외증시도 동반 랠리를 펼치면서 투자심리가 한결 개선되는 양상입니다.

지난달 11월 고점 부근이자 하향하고 있는 60일선 부근, 즉 1200선 부근까지는 오르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틀간 단숨에 100포인트 가량 폭등하는 등 국내증시가 호기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마음 한켠에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객관적인 시그널들이 적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0월27일 저점을 기점으로 저점을 차근차근 높여가는 흐름, 수렴변곡점에서 느껴지는 장대양봉의 힘찬 상승에너지는 당연히 긍정적입니다. 당장 추세적 변화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차곡차곡 반등을 쌓아가다보면 저항대도 뚫고 추세도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펀더멘탈 측면에서 이렇다할 개선 징후를 찾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증시가 상승의 빌미를 찾고 있다는 점 자체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이날 선물매수를 통해 지수 상승을 사실상 주도한 외국인은 5935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습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은 오히려 2181계약이나 감소, 시세연속성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60일선 저항대, 가깝게는 음구름층 하단의 저항과 대면하고 있어 기술적측면에서 숨고르기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 개선과 하방경직성 강화에 주목해 긍정적으로 접근하되, 단기적인 호흡조절을 감안해 추격매수보다는 눌림목 숨고르기를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기관선호 고배당 매력주와 新뉴딜정책 수혜 모멘텀 보유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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