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차 앙숙’ 툰베리, 트럼프에 “밝고 멋진 미래 기대하는 행복한 노인” 응수

입력 2021-01-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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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비아냥 고스란히 앙갚음
‘기후변화’ 대척점 서 사사건건 충돌

▲2019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에서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을 차갑게 쏘아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에서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을 차갑게 쏘아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일(현지시간)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게 2년 전 조롱을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백악관을 떠나기 전 오른손 주먹을 들어 올리고 있는 사진과 함께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아주 행복한 노인처럼 보인다. 아주 보기 좋다”고 꼬집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년 전 자신에게 했던 비아냥을 그대로 되돌려준 것이다. 툰베리는 2019년 9월 유엔 본부에서 개최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다”고 질책해 화제를 모았다.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툰베리의 연설이 담긴 클립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그는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매우 행복한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 만나게 돼 아주 좋다”고 비꼬았다.

기후변화를 중국이 조작한 가짜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기후변화 문제에 천착해 온 툰베리는 사사건건 부딪쳐 온 56세 차의 유명한 앙숙 관계다. 툰베리는 15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정치권과 기성세대에 대한 기후변화 해결책을 촉구해 왔으며, 국제적 운동으로 확산한 ‘기후 파업’을 주도했다. 취임 직후부터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대척점에 선 인물이다. 2019년 개최된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는 툰베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차갑게 쏘아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물론 두 사람의 주고받는 설전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툰베리가 타임의 2019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데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주 웃긴다.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 조절에 힘써야 한다. 그러고 나서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라”고 막말을 퍼부은 적이 있다. 이후 툰베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대로 앙갚음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개표 중단을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트럼프는 자신의 분노 조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라”고 일갈했다.

한편 툰베리는 지난해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라이벌이었던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정당 정치에 관여하지 않지만, 이번 미국 대선은 그 이상”이라며 “기후적 관점에서 (미국 대선 후보들이) 충분치는 않다. 어쨌든 정리하자면 바이든에 투표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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