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추진…ESS 실증사업 착수

입력 2021-0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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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급증으로 수년 내 폐배터리 쏟아져, 폐배터리로 재생 에너지 추출에 활용

▲현대차 울산공장 ESS 설비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공장 ESS 설비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승인도 받았다.

10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가공해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 저장장치로 재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승인도 받았다. 그동안 국내에는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에 대한 인ㆍ허가 규정이 없었다.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역에서 전기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수년 내 폐배터리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배터리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과 재사용의 정의가 각각 다르다. 배터리 재활용은 분해와 파쇄 등 물리적인 공정을 거친 뒤 이를 새 배터리의 '원재료'로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와 달리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배터리 재사용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정비해 잔존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재사용 대상은 이번 사업처럼 자동차가 아닌 친환경 에너지 저장에 쓰인다.

실증사업은 2018년 세운 현대차 울산공장 내 태양광 발전소에서 시작한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2MWh(메가와트시)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전기차 ESS)'에 저장했다가 외부에 공급한다. 2MWh는 4인 기준 모두 다섯 가구가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차그룹과 한국수력원자력의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실증사업은 향후 국내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세계 최대 규모의 3GWh(기가와트시)급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됐고 대상도 명확해졌다. 동시에 태양열과 수력ㆍ풍력ㆍ조력ㆍ지열 등 변동성이 큰 재생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역시 이번 특례승인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인ㆍ허가 규정을 보다 정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재혁 현대차그룹 에너지신사업추진실 상무는 “정부부처 규제 샌드박스의 신속한 승인으로 추진하게 된 이번 실증 사업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의 노하우를 선제적으로 축적할 수 있어 그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통해 전기차 친환경성 제고는 물론, 공해가 없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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