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門 활짝]⑩ IBK투자증권, “지수 안착의 조건은 기업 실적”

입력 2021-0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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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넘어선 가장 큰 동력은 개인 자금이다. 강력한 개인 자금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8일 코스피가 3000포인트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올해 기업이익이 기대 수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000포인트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올해 이익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유의미한 반등이 필요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컨트롤과 백신 투약, 대규모 부양책이 기대 이상의 펀더멘털 반등으로 이어진다면 주가 수준이 합리화될 수 있고, 기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다면 3000포인트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4거래일 동안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000억 원 순매수세를 보였다. 아직 주식시장에 유입되지 않은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70조 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지금처럼 개인의 영향력이 강해진 것이 처음은 아니다”면서 “2000년 전후 정보기술(IT)버블 당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코스피 거래대금 비율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이익 개선 전망이 아닌 막연한 성장 기대만으로 많은 개인 자금이 유입된 시기”라면서 “결과적으로 버블 붕괴로 마무리됐지만, 당시의 개인 유동성은 코스피 1000포인트라는 심리적 저항선의 상향 돌파 시도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007년 펀드 열풍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섰을 때도 개인의 영향력이 컸다.

안 연구원은 “당시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높지 않았지만, 펀드 열풍이 있었던 만큼 높아진 기관 비중이 개인 유동성의 영향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때도 개인의 대규모 유동성이 코스피의 새로운 심리적 저항선인 2000포인트 상향 시도를 도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로 넘어서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춰볼 때 올해 개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유동성이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 이후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결국 기업이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안 연구원은 “과거에도 풍부한 유동성 여건이 주가지수의 새로운 레벨을 시도하는 배경이 됐지만, 주가지수는 궁극적으로 이익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였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동성 여건과 상관없이 코스피는 이익이 많이 늘어났던 시기에 새로운 레벨을 상향 돌파하고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영업이익은 2017~2018년 역대 최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시 코스피 고점인 2600포인트를 크게 웃돌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현재 기대 수준에서 더 나아지지 못한다면, 3000포인트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남게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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