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서학개미, 美 가상화폐 관련주 8월부터 사모았다

입력 2021-01-06 14:47 수정 2021-01-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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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한때 38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 광풍’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주 투자 열기도 뜨겁다. 투자자들은 지난 2017년 경험에 비추어 직접 투자보다는 보다 안전한 주식에 투자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서학개미는 국내개미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는 11월부터 반등세를 보였지만 미국 비트코인 관련주는 8월부터 반등, 서학개미들이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국내투자자는 엔비디아(NVIDIA CORP) 주식을 6억181만 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위터의 잭도시가 CEO(최고경영자)를 겸하고 있는 지급결제 서비스 기업 스퀘어(SQUARE INC)도 8099만 달러를 사모았다. 해당기간 퀄컴이나 니콜라, 인텔보다 높은 순매수세다.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 역시 6451만 달러를 사들여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비트코인 수혜주라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8월부터 12월까지 150% 이상 상승하는 등 주식, 금 등 다른 투자자산과 비교해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수혜주가 덩달아 주목받은 이유다.

서학개미는 8월부터 비트코인 수혜주를 빠르게 사모았다. 엔비디아와 AMD는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7년 비트코인 열풍 때도 주목받은 바 있다. 또 스퀘어는 전체 자산의 약 1%에 달하는 5000만 달러(약 540억 원)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해 수혜주로 분류됐다. 또 페이팔과 함께 암호화폐를 결제 시스템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비트코인의 폭락장을 겪은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보다는 관련 수혜주를 대거 사모아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거에도 가상화폐 수혜주는 가상화폐 가격과 함께 상승했고,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해당 종목들은 비트코인 상승세와 함께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스퀘어는 62.5%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26.3%, AMD는 19.7% 올랐다.

다만, 12월들어 서학개미는 해당 주식의 순매수 규모를 줄였다. 엔비디아는 5400만 달러 순매도도 전환했고, AMD는 27만 달러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스퀘어는 12월에도 2948만 달러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순매수 규모는 11월(3088만 달러)에 비해 다소 줄었다.

한편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는 11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위지트는 11월 이후 지난 4일까지 주가가 155.8% 올랐고,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는 54.8% 상승했다.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 지분을 가지고 있는 비덴트 역시 27.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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