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해법'을 가지고 있는가

입력 2008-12-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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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표(6405만 8618표)를 얻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 속에서, 오바마는 모든이들의 관심 대상이다.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 중인 오바마가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해법을 가지고 있는가.

#본문

■오바마노믹스 - 오바마 정부하의 세계경제 전망

존 R. 탈보트 (지은이), 송택순 (옮긴이) | 위즈덤하우스

저자 존 R.탈보트는 그의 경제정책, 즉 '오바마노믹스'에 주목할 때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제는 현재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최종 손실은 전 세계적으로 수조 달러가 될 것이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아직 절반 정도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 위기는 우연히 생겼지만, 월스트리트가 선출직 대표들의 선거 유세에 너무나 큰 금액을 기부하면서 금융 산업에 대한 규제가 부족해진 것의 직접적인 결과다. 전 세계적인 불황이 길어지지 않게 하면서 이런 금융 재난에서 벗어나려면 대통령과 의회가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탈보트는 오바마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바마가 말하는 건강한 경제는 트리클다운(trickle-down, 정부가 대기업과 부유층의 부를 먼저 늘려 주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 결국 경제가 발전하고 복지도 향상된다는 이론) 경제학에 의존하는 하향식 경제가 아니라, 기업체와 정부의 규칙들이 공평하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상향식의 진정한 자유시장 경제임를 주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오바마노믹스'는 패닉에 빠진 세계경제를 회생시킬 것인가?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 - 높은 정상에서 통찰하는 변화 경영의 지혜

전경일(지은이) | 김영사

해마다 각 경제연구소와 언론사들이 CEO들에게 취미를 조사할 때 1~2위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등산'이다. 성공하는 리더들은 산에서 무엇을 배울까.

'CEO, 산에서 경영을 배우다'는 조직을 리드하기 바쁜 CEO들이 시간을 쪼개 등산을 하는 이유를 땀 냄새나는 생생한 에피소드와 깊은 통찰을 통해 제시하는 경영에세이다. 그렇다고 '1등 만능주의'를 강조하거나 단순히 정상에 오르는 것을 주입하고 있는 건 아니다. 산 정상을 오르는 것 보다, 경영자들의 '도전정신'이 아름답고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각 7가지 고개별 상황에 대입에 이 책을 읽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놓았다.

'산에서는 육신의 땀뿐 아니라 영혼의 땀도 흘려야 한다' '시장이 나를 몰라줄 때가 내게는 가장 위협적인 시기이다' '사업은 길에서 줍는 것이다' '죽고 싶다면 손톱이 다 빠지도록 바위를 붙잡고 올라가보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싹 가실 것이다' 등 등산과 경영, 등산과 인생의 절묘한 접점을 노련한 필력으로 써냈다. 또한 경영과 등산의 공통분모, 경영현장에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위기와 극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생존원리도 제시한다.

저자 전경일이 5년간 동안 산행에서 CEO 73인을 만났다. CEO들의 이야기를 '산'이라는 매개를 통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전한다.

■내 영혼의 그림여행

저자 정지원 | 한겨레출판사

미술 감상 에세이지만, 그림을 해석하려 들지 않는다. 그냥 그림 자체가 감상자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기울일 뿐이다. 시 쓰기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그림과 그림 속 인물들이 전하는 속 깊은 이야기를 조용히 듣기도 하고, 반대로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들에게 말을 건네기도 한다.

김호석의 그림 '어때, 시원하지!'를 보며 딸의 귀지를 파주는 엄마와 딸의 대화를 상상하고, 신윤복의 '월하정인' 속 담장 아래 연인의 가슴 터질 듯한 연정의 마음결을 들춰보는가 하면, 샤갈의 '푸른 서커스' 속 서커스하는 소녀에게 “기운내”라는 위로의 말을 던진다.

이 책은 네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찬란한 사랑의 빛깔로 충만한 그림들, 고통과 분노의 흔적이 새겨진 그림들, 애잔한 슬픔이 묻어나는 그림들, 그리고 녹록치 않은 세상을 이겨낼 희망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그림 등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림의 이면을 파고들어 그 속내를 읽어낸다.

굳세거나 슬픔에 찬 그림에서는 숨겨진 부드러운 서정을 밝히고, 밝은 그림 뒤에 감춰진 화가의 고뇌를 살핀다. 이 책의 그림 목록은 동과 서를 넘나들고, 김홍도의 풍속화와 오윤의 기운찬 판화가 함께 어우러진다. 또 렘브란트와 모네 등 독자들에게 익숙한 슈퍼스타의 작품과 벤 샨과 일리야레핀와 같은 비교적 덜 알려진 화가의 그림들도 있다.

또한 박제가와 윤두서 등 조선화가와 강요배와 오윤와 같은 80~90년대를 관통해온 한국 민중화가들의 부드러우면서도힘찬 그림들도 있다. 특히, 우리에게 너무나도 유명한 고흐의 '구두'나 뭉크의 '절규', '사춘기' 같은 그림들은 흔히 들었던 교과서적인 진부함을 벗어나 새롭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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