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연말 막았던 신용대출 다시 푼다…고소득 제한은 유지

입력 2021-01-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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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그대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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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지난해 연말 시작했던 가계대출 취급제한 조치들을 다시 완화하고 있다. 다만 고소득층 신용대출은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서민금융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계 신용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했던 조치를 4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15일부터 직장인 대상 비대면 대출 상품인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국민은행도 1일부터 대출을 다시 열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한 데 이어 22일부터 2000만 원이 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았는데 올 1월부터 이를 다시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타행 대환 주택담보대출’도 다시 취급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직장인대출을 이달부터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대면 신용대출 주력상품인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이달 중 재개할 계획이다. 고소득 대출자에 적용했던 까다로운 기준은 그대로 유지한다. NH농협은행은 그동안 축소했던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4일부터 다시 높일 예정이다.

은행들이 중단했던 일부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하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는 지속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액을 월 2조 원대로 맞춰야 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은행권의 월간 신용대출을 2조 원대로 억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은행들을 압박해오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3일 출입기자단과 온라인으로 마련한 송년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가계 신용대출 총량 관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DSR을 금융회사 단위에서 개인 차주 단위로 확대하는 구체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소득자의 대출 한도를 축소한 은행도 있다. 하나은행은 이달 6일부터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줄인다. 대상은 의사·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닥터클럽대출',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로이어클럽대출' 등 전문직 대상 총 5개다.

직군별로 최대 1억5000만 원이었던 기본 한도가 최대 5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합격자에 대한 대출 한도도 최대 5000만 원 이내로 조정된다. 또한 기존에는 개업 예정인 의사에게도 대출을 내줬지만 앞으로는 개업한 의사에게만 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 역시 기존보다 5000만~1억 원 가량 줄어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증가 등으로 인해 신용대출 증가액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해에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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