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 새해 출범…이행은 수년 예상

입력 2021-01-0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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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수도 아크라에 있는 AfCFTA 사무국 빌딩. (신화=연합뉴스)
▲가나 수도 아크라에 있는 AfCFTA 사무국 빌딩. (신화=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인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가 새해 첫날 공식 출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개월 이뤄지다 정식 출범했지만, 실제 이행까지는 수년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출범 예정이었던 AfCFTA가 정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출범은 포스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협정이 2021년 벽두부터 효력을 발휘하는 등 세계 다른 지역에서 무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결실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해 첫날 AfCFTA가 출범한 것은 상징적일 뿐이라며, 합의된 사항을 전면 이행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fCFTA는 대부분 상품에 대해 국경 간 관세를 제거하거나 낮추고 자본과 인력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며 투자를 늘려 대륙 단위의 관세 동맹으로 가자는 목표를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 과정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고 길게는 수십 년에 걸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fCFTA는 인구 13억 명에 3조4000억 달러(약 3699조 원) 규모의 경제 블록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창설 이후 면적으로 봤을 땐 가장 크다.

지지자들은 아프리카 인접국끼리 무역 증진으로 대륙 자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수천만 명이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아프리카 내부 교역은 대륙 전체 교역의 14.5%로 이번 자유무역지대 출범을 통해 향후 22%까지 올라갈 것으로 아프리카수출입은행(Afreximbank)은 예상했다. 아시아는 내부 교역이 전체교역의 52%, 유럽은 72%에 달한다.

그러나 관료들의 규제와 열악한 인프라, 일부 회원국의 보호주의 경향 등이 장애물로 언급된다. 또 AfCFTA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협상이 불가능해져 출범이 연기돼 왔다.

실버 오자콜 AfCFTA 사무국장은 팬데믹의 긍정적인 측면을 봤다. 그는 “우리는 팬데믹으로 인한 수입 교란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봤다”면서 “그래서 아프리카 내부 통합을 증진하자는 정치적 의지가 실제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에리트레아를 제외한 모든 아프리카 국가가 AfCFTA 기본 협정에 서명했고 34개국이 비준했다. 54개 자유무역지대 회원국 가운데 41개국이 관세 감축 일정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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