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당국 “내슈빌 폭발은 자폭”…용의자, ‘5G 음모론’과 연관 조사

입력 2020-12-28 08: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테러 현장서 발견된 DNA 용의자와 일치…AT&T 교환국 건물 노린 듯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경찰서장인 존 드레이크가 27일(현지시간) 성탄절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슈빌/AP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경찰서장인 존 드레이크가 27일(현지시간) 성탄절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슈빌/AP연합뉴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에 대해 수사당국이 용의자의 자살폭탄 테러라는 결론을 내렸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서 모두 용의자인 63세의 앤서니 워너가 폭발한 차량 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폭발 지역에 있던 인체 조직의 DNA와 용의자가 쓰고 있던 차량에서 발견된 샘플이 일치했다. 테네시주 검찰인 돈 크크란도 “워너는 폭파범”이라며 “그는 폭탄이 터질 때 현장에 있었으며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FBI 요원은 “다른 사람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가 폭발시켰던 레저용 차량(RV)이 있던 주차장 CCTV를 검토했지만, 다른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탄절 폭발로 최소 41개 건물이 손상됐으며 3명이 부상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미국 메이저 이동통신사 AT&T 건물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 모두 이번 범행과 AT&T 교환국 건물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폭발한 차량은 AT&T 교환국 건물 앞 주차장에 있었다. 당시 폭발로 테네시와 켄터키주 일부 지역에서 AT&T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AT&T는 이날 “폭발로 인해 영향을 받은 지역의 75% 이상에서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인터넷 기술자였으며 평소 집에서 일하면서 자신을 ‘컴퓨터 괴짜’라고 말했다. 이웃들은 그가 내성적이었으며 다른 사람과 왕래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현지 TV방송은 워너가 부동산 업체 프리드리히&클락에서 IT 컨설턴트로 일했다고 전했다.

워너의 이름을 듣고 FBI에 제보한 부동산업자는 “FBI 요원이 워너가 5G 음모론을 믿고 있었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극우 음모론 추종 단체인 큐어넌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가 미국인을 염탐하는 도구이며 심지어 암을 유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큐어넌 이외에도 많은 사람이 이런 허황된 5G 음모론을 믿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고우석, 방출대기 명단 올랐다…메이저리그 입성 물 건너가나
  • 정용진 부부 데이트 현장 포착한 '밥이나 한잔해'…식당은 어디?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단독 줄줄이 터지는 금융사고에... 6월 금융판 암행어사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14: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27,000
    • +0.78%
    • 이더리움
    • 5,224,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0.31%
    • 리플
    • 725
    • -0.55%
    • 솔라나
    • 232,000
    • -1.19%
    • 에이다
    • 623
    • -0.8%
    • 이오스
    • 1,127
    • +0%
    • 트론
    • 157
    • +1.95%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600
    • +0.17%
    • 체인링크
    • 24,980
    • -3.7%
    • 샌드박스
    • 606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