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가상화폐 리플 40% 폭락...대체 무슨 일?

입력 2020-12-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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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 미등록증권 불법판매 혐의로 창업주 제소 “리플, 화폐 아닌 증권으로 취급해야” 주장

▲리플(XRP) 가격 변동 추이. 출처 코인데스크
▲리플(XRP) 가격 변동 추이. 출처 코인데스크
가상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인 리플(XRP)이 하루 사이에 40%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를 화폐가 아닌 증권으로 인식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XRP는 이날 오전 12시 17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3.44% 급락한 0.26달러에 거래 중이다. 오전 8시경엔 4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전날 SEC는 리플 공동창업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와 크리스티안 라르센 등 2명을 미등록증권 불법판매 혐의(사기)로 제소했다. 당초 리플은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XRP를 설계했지만, SEC는 이를 화폐가 아닌 증권으로 판단하고 이 같은 조처를 했다. SEC는 두 창업자가 증권 등록 없이 최소 14억 달러(약 1조5438억 원)를 조달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테파니 아바키안 SEC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리플과 라르센 및 갈링하우스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XRP를 등록하지 않고 판매해 잠재적 구매자들로 하여금 정보 공개 및 보호 조치의 기회를 빼앗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엘리엇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22일 소송에는 10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걸려 있지만, 일부 합의도 가능할 것”이라며 “미등록 증권 판매를 촉진할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법원마저 XRP를 증권으로 판결할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리플이 생성한 XRP 가격은 2017년 고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당시의 90% 가까이 하락했다. 리플 측은 XRP가 화폐이기 때문에 투자 계약상 등록할 이유가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리플은 과거에도 당국의 규제 명확성 부족을 이유로 본사를 미국에서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국과 갈등을 일으켜왔다. 갈링하우스 창업자는 10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와 영국, 아랍에미리트 등이 잠재적 목적지”라며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가상화폐를 포함한 서로 다른 자산들에 대해 어떤 규제를 할 것인지 명확히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XRP는 거의 40% 폭락해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며 “SEC의 제소 이후 홍콩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OSL은 XRP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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