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40여 개국서 빗장에 ‘사면초가’...졸지에 ‘노 딜 브렉시트’ 예행연습

입력 2020-12-22 15:06 수정 2020-12-22 17:19

프랑스 국경 폐쇄로 물류대란 위기 직면
제조업에도 영향…도요타, 휴업 22일로 이틀 앞당겨
전환기간 연장 목소리 커져

▲영국 도버항의 페리 터미널이 21일(현지시간) 봉쇄된 상태로 있는 가운데 전광판에 ‘프랑스 국경이 폐쇄됐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등장하자 전날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도버/AP뉴시스
▲영국 도버항의 페리 터미널이 21일(현지시간) 봉쇄된 상태로 있는 가운데 전광판에 ‘프랑스 국경이 폐쇄됐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등장하자 전날 자정부터 48시간 동안 영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도버/AP뉴시스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이 국제 사회에서 천덕꾸러기가 됐다.

40여 개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영국은 졸지에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예행연습을 하게 됐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물론 캐나다와 인도, 러시아,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 전 세계 40여 개국이 변종 코로나19 등장에 영국발 입국을 금지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직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지만, 뉴욕주는 영국 브리티시항공, 미국 델타항공과 영국발 항공편 승객에 대해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는 더 나아가 도버해협을 통해 영국에서 프랑스로 오는 해상과 철도, 도로 등 모든 물류·교통망을 전날 자정부터 48시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오는 것은 금지돼 도버항 주변에는 긴 트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 기업들이 재고를 늘려서 트럭이 평소보다 많아져 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도버항은 영국 상품 교역 물동량의 약 17%를 차지한다. 지난해 240만 대의 트럭을 처리했다. 또 도버항 인근 유로터널로도 160만 대의 트럭이 오갔다.

영국은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 시한이 열흘밖에 안 남은 상황. 주요 쟁점을 놓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 딜 브렉시트를 방불케 하는 최악의 물류대란 위기에 놓인 것이다.

영국 슈퍼마켓 업계와 공급망 관계자들은 프랑스의 국경 폐쇄가 풀리지 않으면 식료품과 의약품 등 일부 제품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종 바이러스 등장에 따른 물류 중단은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유럽법인은 영국과 프랑스 공장 가동을 22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애초 도요타는 24일부터 연말연시 휴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를 이틀 앞당겼다. 영국에서는 엔진 공장을 22일, 완성차 공장은 23일 각각 문을 닫고 프랑스는 22일 조업을 중지한다. 도요타 측은 “부품 재고를 넉넉하게 확보해 생산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간 물류가 멈추는 데 따른 다양한 영향을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장관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로 협의했다. 존슨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양측은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영국 슈퍼마켓 공급망도 강력하고 견고해 대부분의 식품과 의약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국경을 다시 열 수 있도록 새로운 공중보건 절차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경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달 말로 예정된 전환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과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집권 보수당 소속의 사이먼 호어 하원 북아일랜드 문제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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