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D-데이’…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작전 시작됐다

입력 2020-12-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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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이어 CDC 승인으로 행정절차 마무리
초저온 보관 백신 운반 군사작전 방불케 해
트럼프 등 고위 관리, 백신 우려 완화하고자 열흘 이내 접종
캐나다도 첫 공급물량 도착…14일 접종

▲미국 미시간주 포티지에 위치한 제약사 화이자 생산공장에서 첫 백신 접종 물량을 실은 트럭들이 출발하고 있다. 포티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포티지에 위치한 제약사 화이자 생산공장에서 첫 백신 접종 물량을 실은 트럭들이 출발하고 있다. 포티지/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타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에서 드디어 이 사태를 종식시킬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 내 첫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영하 70℃의 초저온으로 보관한 백신을 공장에서 전국으로 보내기 위해 대규모 작전이 펼쳐졌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물자 수송 작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강조했다.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와 직원 등을 시작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인데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고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도 백신을 맞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1일 자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하고 나서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자문위원회의 사용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

미시간주 포티지에 위치한 화이자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을 가득 실은 트럭 행렬이 이날 오전 직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장을 떠나면서 대규모 수송 작전의 첫발을 뗐다. 총 3대의 트럭에는 18만4275개의 백신 용기가 담긴 189개 박스가 실렸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집단면역이 신속하게, 14일부터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13일(현지시간)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담은 박스 운반 채비를 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포티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포티지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13일(현지시간)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담은 박스 운반 채비를 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포티지/로이터연합뉴스
백신 접종 첫날부터 열흘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 등 고위 관리들도 백신 접종에 나선다. 핵심 인사들을 코로나19에서 보호하는 것은 물론 정부 고위층이 백신을 먼저 맞아 부작용 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완화하려는 의도다.

백악관과 정부 핵심 부서 이외에도 의회와 연방대법원 고위층에도 백신이 제공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둘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정권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백신이 제공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보건당국 조언에 따라 고위 관계자들과 똑같은 안전한 백신을 맞는 것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돼 언제 백신을 맞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백악관 관리들은 트럼프가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접종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세 명의 전직 대통령도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캐나다도 이날 화이자 백신 첫 공급물량이 도착, 14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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