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영국서 알레르기 반응...미국 사용 승인에 변수되나

입력 2020-12-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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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영국 내 최초로 접종하는 90세 할머니. 코번트리/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영국 내 최초로 접종하는 90세 할머니. 코번트리/로이터연합뉴스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초읽기에 들어간 미국의 결정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구체적인 접종지침을 내놨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과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준 레이 MHRA 청장은 “백신, 의약품, 식품에 대해 아나필락시스 전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면서 “백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사람도 2차 접종을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뜻한다. 음식이나 약물의 영향으로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 소실 등 심한 전신반응이 일어난다.

이 같은 조치는 전날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일부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은 백신을 맞은 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현, 현재 회복 중에 있다.

화이자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95% 예방 효과가 나타났지만 대규모 접종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화이자가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알레르기 이력을 가진 사람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불안이 커졌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알레르기 이력자를 제외하고 실시한 백신 임상시험 결과, 실제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 과민성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이 0.63%(137명)로 나타나 위약 투입 그룹의 0.51%(111명)보다 약간 높았다고 밝혔다.

당장 며칠 내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강조해온 미국이 고심에 빠졌다.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FDA는 백신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하고 영국 보건당국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FDA는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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