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글로벌 백신 접종 작전 시작…일부 부국 초도물량 싹쓸이

입력 2020-12-07 15:24 수정 2020-12-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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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절반이 백신 접종할 수 잇는 규모…다만 부유국의 대량 확보·수송 문제

▲전 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 현황. 출처 블룸버그통신
▲전 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 현황. 출처 블룸버그통신
전 세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작전이 시작됐다. 이미 세계 절반 정도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물량이 배정됐지만, 일부 부유한 국가에 공급이 쏠린 데다 수송 문제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골고루 백신이 공급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이 지난 2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미국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미국도 조만간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현재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신청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으며, 내년에는 그 규모가 수십억 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백신 후보 9종에 대해 각국의 구매 계약과 접종 상황 등을 모니터링한 바에 따르면 이미 최소 78억5000만 회분이 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개의 백신은 인당 2회의 접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할당된 몫이 공평하게 분배된다고 상정했을 때 전 세계 절반 정도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이는 산술적인 계산일 뿐 현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부유한 국가들이 만약의 상황을 위해 대량의 공급 계약분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일부 백신은 초저온에서 보관을 필요로 해 수송에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각국은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회분의 접종을 필요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벌써 14억8000만 명분이 팔려나갔다. 백신 확보 전략은 다양하다. 미국은 모두 단독 계약이지만, 수십 개의 국가는 세계보건기구(WHO) 주도의 공동 구매기구인 코백스(COVAX)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자체 개발 및 공급으로 방향을 튼 국가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몇 년이 걸리는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해 유례없는 속도로 시장에 공급된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미국 등 부유한 나라에서 제공된 자금이 있다. 미국 행정부는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워프 스피드 작전’을 통해 6개의 새로운 백신 개발과 제조를 자금적으로 뒷받침했다. 그리고 이들 부유한 국가는 개발된 백신의 확보 전쟁에서 앞서고 있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복수의 제조사와 공급 계약을 맺는 나라도 있다. 캐나다의 경우 3800만 명의 국민을 위해 6개 기업에서 2억460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코백스를 통한 공급은 제외한 수치다.

코로나19는 1년이 되도록 사그라지지 않고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감염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무려 150만 명이 사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 주 동안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기록적인 규모로 치솟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끝나는 최선의 수단은 단연 효과적인 백신일 것이다. 다만 감염 확대를 멈추기 위해 충분한 인구가 백신을 맞기까지는 배포에서부터 물류 등에 이르기까지 유례없는 규모의 글로벌 과제가 눈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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