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 시대…빅5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내년까지 좋다”

입력 2020-12-06 07:58 수정 2020-12-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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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의 낙관론이 꽃피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리면서 올 연말과 내년까지 증시 활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6일 이투데이는 국내 자산규모 빅5 증권사인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리서치센터장 대부분은 국내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풍부한 유동성의 힘이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달러 약세로 기인한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자금유입과 결부된 것”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은 시총이 가장 큰 반도체가 지수를 더 많이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내년 2분기 글로벌 금리가 오를 때까지는 좋아 보인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너무 올라서 숨 고르기가 올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강세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흐름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코스피 2600이나 2700 돌파의 큰 차이는 없다”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비중을 채우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인데, 내년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로 선취매 하는 패턴의 연장선에 코스피 2700 돌파가 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센터장들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달러 약세와 유동성이 맞물린 외국인들의 이머징 마켓 매수전략을 꼽았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2021년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달러화 약세가 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 자금의 구조적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들의 주식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구조적 상승장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4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외국인들이 6조2396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7792억 원, 3조2292억 원 순매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경기 재개로 인해 내년 초까지 무난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유동성 여건은 매우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센터장은 “2013년, 2018년과 비슷한 통화 긴축 이슈에는 유의해야 한다”며 “경기회복 속도가 가파르면 가파를수록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 하방압력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센터장들은 하방압력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미국 추가부양책의 결렬 가능성, 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 때 등을 지목했다.

앞으로 부각될 유망 업종으론 경기 민감주를 들었다. 경기 사이클이 회복할 때 IT, 반도체, 자동차, 소재, 산업재 등의 긍정적 흐름을 예상했다. 종목 중에선 기업활동 재개로 반도체 서버 수요가 회복되는 삼성전자와 2차전지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는 LG화학, 코로나19 백신 보급 이후 여객 회복과 견조한 화물운임, 업종 구조조정 수혜가 점쳐지는 대한항공 등이 언급됐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재고사이클과 실적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는 경기 민감업종과 코로나 피해주들의 아웃포펌(평균수익률 상회)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혁신을 주도하는 성장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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