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PS, 코로나發 택배 수요 폭증에 한계…나이키 등 소매업체 대상 운송 제한

입력 2020-12-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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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먼데이에 6개 업체 소포 픽업 중단 지시

▲미국 마이애미국제공항에 UPS 소속 화물기들이 세워져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미국 마이애미국제공항에 UPS 소속 화물기들이 세워져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미국 메이저 물류업체 UPS가 나이키와 갭(GAP) 등 일부 대형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운송 제한을 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택배 수요 폭증으로 회사 배달망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PS는 사이버 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월요일, 올해는 지난달 30일)에 나이키, 갭, L.L.빈, 핫토픽, 뉴에그, 메이시스 백화점 등 6개 업체 소포 픽업을 중단할 것을 근로자들에게 지시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매장 방문이 급감하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몰려들어 그만큼 택배 수요도 폭증하게 됐다.

UPS와 경쟁사인 페덱스 모두 올해 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커지자 배송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더 나아가 UPS는 연중 가장 바쁜 연말 쇼핑시즌에 자체 네트워크가 밀려드는 수요로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이례적으로 일시적인 제한을 부과한 것이다.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과 사이버먼데이를 최근 5일간 온라인 쇼핑은 전년보다 44% 급증했다.

UPS 대변인은 고객별 지침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택배 처리 용량이 더 확보되면 그동안 할당된 공간을 초과한 수요가 있었던 고객들의 소포를 픽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L.L.빈 대변인은 “일부 매장에서 픽업이 지연됐지만, UPS는 현재 매일 우리의 창고와 소매 매장에서 소포를 적극적으로 픽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나이키 대변인은 “대부분 주문이 예상 배송일을 맞추고 있다”며 “배송 변경 사항이 있으면 소비자와 잘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UPS와 페덱스 모두 밀려드는 수요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양사는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 하루 최대 700만 개의 소포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UPS의 최대 고객은 아마존닷컴이고 페덱스는 월마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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