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감산 회의…떨고 있는 정유주들

입력 2020-12-01 10:17 수정 2020-12-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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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원유 감산 기간 연기를 결정하는 회의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채 이틀 연기되면서 원유 관련 주가를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증산 시점을 다수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3개월 연기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반대하면서 회의 결과에 정유주들의 운명이 달린 상황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사 GS칼텍스를 보유한 GS는 전 거래일 대비 1350원(3.85%) 오른 3만6200원(오전 11시 기준)에 거래됐다. 적지 않은 상승에도 전일 6.16% 하락한 것을 회복하진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 3.62% 하락한 후 이날 3.76%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1.28% 하락했던 S-Oil도 0.44%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정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던 것은 원유 감산 연장 결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OPEC+는 지난 주말 간(11월 29일) 감산연장에 대한 논의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채 회의가 마무리됐다"며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연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OPEC+는 전날부터 내년 1월로 예정된 증산 시점의 연기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이틀 일정으로 시작했지만,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산 연기를 둘러싼 불협화음으로 둘째 날 회의를 이틀 미뤄 12월 3일에 열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OPEC+ 회원국들이 긴장된 분위기로 진행된 첫날 협상에서 합의를 내지 못한 채 결국 회의 연기를 택했다면서 OPEC+ 내부의 깊은 분열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신호라고 지적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OPEC+는 원유시장 안정 의지를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고 산유국의 감산도 잘 이행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감산 연장이 결렬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백신 보급 이전까지 원유 수요에 대한 불안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최근 유가 회복이 실제 원유 수요 회복보다는 백신에 대한 기대 심리에서 기인된 만큼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는 정유주뿐 아니라 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경우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 온 코스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 회담을 앞두고 3개월 연장 합의가 진행될지 여부가 불확실하고, 장관급 공동 감시 위원회(JMMC) 의장의 사임 고려 소식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국제유가의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수출입 결과에 따라 보합권에서 출발한 이후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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