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항공업계 코로나 충격파, 내년까지 간다…올해 손실 131조 원”

입력 2020-11-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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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용객 수 회복하더라도 2019년 절반 수준
IATA 사무총장 “검사 의무제로 격리 없이 국경 개방 해야”

▲미국 애리조나주 레드락의 피날에어파크에 델타항공의 항공기들이 정렬돼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내년 글로벌 항공 이용객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레드락/AP뉴시스
▲미국 애리조나주 레드락의 피날에어파크에 델타항공의 항공기들이 정렬돼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내년 글로벌 항공 이용객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레드락/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항공업계에 준 충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각국 정부가 191조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쏟아부었지만, 항공업계는 올해 131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날 ‘2021년 글로벌 항공업계 전망’을 내놨다. IATA는 내년 글로벌 항공 이용객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승객 수는 45억 명이었지만, 내년에는 28억 명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승객 수는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18억 명으로, 2003년 이후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올해 항공업계 전체 손실 규모는 1185억 달러(약 131조1558억 원)에 달한다. 6월 IATA의 보고서에서는 손실액이 843억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보다 1.5배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내년까지 합산하면 손실액은 1570억 달러로 증가한다. 각국 정부가 올해 들어 항공사에 1730억 달러의 재정 지원책을 제공했지만, 급격한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ATA는 항공사가 흑자 전환하는 시점이 내년 10~12월일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항공 수요는 내년이면 올해 대비 61% 증가하고, 아시아·태평양은 50% 증가해 비교적 회복이 빠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미와 아프리카는 각각 39%와 35% 증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화물 운송은 코로나19에서 항공사가 버틸 수 있는 지지대 노릇을 했다. 올해 항공업계가 벌어들인 화물 운송 수입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177억 달러다. 운항하는 항공기 수가 줄어들면서 화물 요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알렉산드레 드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올해는 세계 항공업계에 최악의 해였다”며 “화물 운송이 승객 수송 감소를 완전히 대체하진 못했지만, 골격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드주니악 사무총장은 “내년 4분기까지는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격리 없이 안전하게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백신을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제를 도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역설했다.

IATA는 항공 수요 조기 회복을 위해 ‘트래블 패스’를 개발하고 있다. 트래블 패스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백신 접종 여부, 출·도착지의 코로나19 검사소 위치 등이 담긴다. IATA는 트래블 패스를 내년 1분기에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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